고용 성별 격차 줄었지만 경력단절은 여전..여성경제활동백서 첫 발간
지난해 여성 취업자수는 1216만1000명으로 10년 전 대비 고용률이 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의 성별 격차도 2012년 22.5%에서 18.6%로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여성 고용률 그래프의 'M자' 특성은 여전히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이같은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백서는 2021년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제9조에 따라 매년 발간될 예정이다.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12년과 비교했을 때 45~49세(66.4%→65.9%)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부터 고용률이 낮아졌다가 50~54세에서 다시 상승하는 'M자형' 특성은 여전히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땐 30~34세의 고용률이 13.6%포인트 상승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용률 성별 격차 역시 2012년 22.5%포인트에서 △2015년 21.3%포인트 △2018년 19.9%포인트 △2020년 19.1%포인트 △2022년 18.6%포인트로 점차 완화되는 추세였다. 반면 35~39세 성별 고용률 격차는 여성의 경력단절 등의 이유로 30.7%포인트나 나기도 했다.
전국 사업체 중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는 2020년 38.3%로 2012년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으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4.7%→23.6%), 농업·임업·어업(9.5%→16.9%), 건설업(14.5%→20.8%)이 있었다. 여성대표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대표자 비율이 낮은 산업은 운수 및 창고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서비스업이었다.
지난해 여성 창업기업은 전체 창업기업(131만7479개) 중 45.9%(60만4425개)를 차지했다. 특히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여성 창업기업 수는 2016년(1만155개) 대비 지난해 2만2130개로 무려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은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여성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은 △300인 이상(38.7%) △100~299인(22.8%) △30~99인(21%) △10~29인(15.7%) △5~9인(2.2%) △1~4인(1.3%) 순이었다. 남성 근로자 역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이 41.3%인 반면 1~4인 사업체는 1.7%에 그쳤다.
출산 전후 휴가 급여 수급자는 2015년 9만457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1965명 증가한 7만2187명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3만1084명이었다. 2010년 819명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 수급자의 28.9%를 차지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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