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2%로 하락 전환

이효정 2023. 12. 2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국은행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이 확대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농산물, 외식 가격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공공요금 인상,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공공요금 인상·국제 유가 변수 있어"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안정에 석유류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이지만, 향후 공공요금 인상 등 잠재적 불안 요인이 남아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2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율 현황 [자료=한국은행]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3.3%로 내렸다가 10월 3.4%로 소폭 오르더니 지난달 보합을 기록했다. 이달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종전 최저치인 2022년 4월(3.1%) 수준과 비슷해졌다.

응답 가구 중 23.9%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3~4%로, 23%가 2~3%로 내다봤다. 4~5%를 예상한 가구는 12.4%로 두 달 연속 줄었다.

소비자들이 체감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9%로 역시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황희진 한국은행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하락이 확대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서 "농산물, 외식 가격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공공요금 인상,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2%), 농축수산물(43.5%), 석유류 제품(25.3%) 순이었다.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의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4.1%p, 3.6%p 증가한 반면, 석유류 제품은 12.6%p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중 99.5로 전월 대비 2.3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2022년 중 장기 평균치 기준값(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3으로 9p 하락했다. 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에 전국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던 시중 금리가 안정되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같은 기간 12p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은 146로 3p 하락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