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회장제 폐지한 하나금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승계를 위해 도입했던 부회장 직제를 3년 만에 폐지했다.
지난 26일 오후 하나금융은 부회장 직제 폐지와 상생 금융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함영주 회장도 2021년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부회장 제도가 CEO 경선 과정에서 부회장이 아닌 다른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이 원장의 지적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문 임원 안 맡은 박성호 전 부회장, 변화 생긴 듯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승계를 위해 도입했던 부회장 직제를 3년 만에 폐지했다.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지적을 의식해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 26일 오후 하나금융은 부회장 직제 폐지와 상생 금융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박성호·이은형·강성묵 3인 부회장 직제 폐지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1년 '함영주·지성규·이은형' 체제를 구축하며 부회장 직제를 도입했다. 함영주 회장이 취임하고 난 후 첫인사에서도 '박성호·강성묵·이은형' 부회장 체제를 유지했었다.
부회장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했다면 앞으로는 '부문 임원'이 각자 맡은 부문을 담당하고 회장에게 보고한다.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도 부문 임원으로 기존에 맡던 부문을 총괄한다. 그룹의 전략을 맡았던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됐다. 차기 CEO 후보군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회장직은 금융지주 핵심 사업 부문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업무를 분산하기 위해 도입됐다. 후계자 양성과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검증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이에 금융권에서 부회장직은 차기 CEO가 되는 등용문으로 여겨졌다.
함영주 회장도 2021년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부회장 제도가 CEO 경선 과정에서 부회장이 아닌 다른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이 원장의 지적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금융지주를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부회장 제도가 (다른 후보를) 회장이나 행장 등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들러리로 세우는 형태로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외부 신인 발탁이라든가 외부 경쟁자 물색을 차단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조직 개편에서도 당국이 주문하는 상생 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금융그룹 ESG 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가 각각 신설됐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부문 임원'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지스타 2024' 깜찍한 마법사
- [포토]섹시 여전사
- [포토]게임 밖으로 나온 섹시 캐릭터
- [지스타 2024] 그라비티 "정식 넘버링의 무게감…라그나로크3 기대해 달라"
- 딸뻘 편의점 알바생에 "밥 먹고 즐기자, 150 줄게" 치근덕거린 손님
- [지스타 2024] 김정욱 넥슨 대표 "韓 게임 일군 이들의 발자취 남기고 싶다"
- 무료 옷장 나눔 받아 가놓고, 건물 앞에 부수고 가버린 커플
- [오늘날씨] 새벽까지 전국 빗방울…낮 기온 20도 내외 '포근'
- [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AI 기반 '이미지·영상' 검색 솔루션 – 에이아이썸
- [기자수첩] 무시할 수 없는 중국 전기차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