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끝났나?”...소비심리 5개월 만에 ‘반등’

김동찬 2023. 1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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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수출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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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종료 기대감 커지자
소비자인식 7월 이후 첫 반등
집값 전망은 세달 연속 하락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수출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보다 2.3p 상승하며 다섯 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03.2로 오른 이후 지난 11월(97.2)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 11월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은 87에서 88로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은 90에서 92로 2p올랐다. 가계수입전망은 전월보다 1p 오른 99로 집계됐고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은 전달 대비 모두 5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111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p 하락한 93으로 나타나며 지난 5월(9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하락을 예측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상회한다.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월 110 △10월 108 △11월 102 등 최근 들어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전망 및 고금리 지속의 영향으로 전국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두 달 연속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결과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로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등으로 그간 오름세를 지속한 시중금리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돼 3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9%로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같은 기간 0.2%p 떨어진 3.2%로 집계됐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과 관련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 가격 하락폭 확대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다만 여전히 농산물, 가공식품, 외국서비스 등이 높은 수준이고 공공요금 등 잠재된 변수가 있고 국제유가도 변동성이 남아있어 계속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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