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신뢰성 제고”⋯금융위, 가이던스 이행 현황 분석나서

평가기관 3개사, 대부분 항목 준수
공개 수준은 기관별로 달라

이미지투데이

금융위원회는 올 9월 시행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이하 가이던스)’의 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가기관이 대부분 항목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 이행 현황’을 내놨다.

지금까지 한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는 기관별로 기준·결과가 달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금융위는 ESG 평가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9월1일 주요 ESG 평가기관 3곳(서스틴베스트·한국ESG기준원·한국ESG연구소)과 가이던스를 마련·시행했다. 가이던스에는 ESG 평가기관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절차·기준 등에 대한 모범규준이 담겼다.

3개 평가기관은 가이던스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자율규제 기구인 ‘ESG 평가기관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발족하기도 했다. 금융위·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은 협의체에 관찰자(옵저버)로 참여한다. 협의체에 속한 평가기관은 가이던스를 지킬 것을 선언하고 이행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에 따르면 3곳의 평가기관은 가이던스 항목을 대부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개 기관이 1개 조문(평가 대상기업 소명기회 부여)의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해당 기관은 “향후 관련 절차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행 방식을 살피면, 3개 기관 모두 ‘가이던스 준수현황 보고서’ ‘평가방법론’을 각 기관의 누리집, 한국거래소의 ‘KRX ESG 포털’에 게시했다. 단, 준수 근거 정보, 세부 방법론의 공개 수준은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협의체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가이던스 이행 현황을 비교·분석해 이행 수준을 향상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관련 포럼․세미나 등을 개최해 국내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협의체에 참가한 3개사 외의 국내외 평가기관의 신규 참여, 가이던스 준수 선언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