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강북구 '번동' 신통 확정…공원 품은 950여가구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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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 오패산을 품은 1000여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임에도 경사지 및 오패산터널 입지 등 한계로 사업추진에 부침이 있었던 곳"이라면서 "이번 기획을 통해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입체공원을 품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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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 오패산을 품은 1000여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441-3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획으로 노후화된 저층주거지가 오패산 자락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상지는 반지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오패산 자락의 급경사지로 눈·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노후 건축물(90.7%)과 반지하주택(약 71%) 비율이 높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임에도 2013년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는 등 개발이 잠정 중단됐었다. 또한 오패산터널이 관통하며 산자락에 위치한 급경사 지형(최고 경사 14%)이다.
시는 경사를 활용한 단지 내 입체공원 계획 및 보행환경 정비 등 자연을 품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통해 대상지는 약 950가구 최고 29층 규모의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기획 내용에 따르면 번동 441-3일대는 '도심 속 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오패산과 연계되는 단지 내 입체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구릉지 순응형 계획으로 옹벽 없는 단지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 △주변을 고려한 통경축 계획 등 오패산으로 열린 경관 창출 △사업 실현성을 고려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유연화다.
우선 오패산 자락(오동근린공원)과 연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오동근린공원이 단지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입체공원을 조성했다. 오패산터널 상부에 입체공원을 계획해 오패산이 대상지와 연결돼 자연 친화적이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누리는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경사순응형 대지조성 계획을 통해 대상지내 옹벽 발생을 최소화했고, 엘리베이터 및 계단 등 수직 보행동선을 계획해 보행약자를 배려했다. 대상지 서측에 있는 오동근린공원 진입통로를 구역계에 포함해 보행자 우선도로로 정비하고 단지 내 입체공원에서 오동근린공원으로 직접 보행진입 등이 가능하다. 단지 내 부득이한 단차 구간은 공공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면서 위압감을 최소화하는 단지로 조성했다.
오패산로 및 덕릉로 등 주요 보행가로에서 오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내 공원과 연계한 통경축 계획 등 열린 경관을 형성했다. 특히 오패산 자락이 가려지지 않도록 단지 동측부는 오패산 해발고도(123m) 이내로 층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변과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도모했다.
또 현재 대상지내 혼재된 용도지역을 제3종주거로 조정하고 유연한 층수계획 등으로 주변과 도시계획의 정합성을 맞추면서 사업 실현성을 증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임에도 경사지 및 오패산터널 입지 등 한계로 사업추진에 부침이 있었던 곳"이라면서 "이번 기획을 통해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입체공원을 품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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