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8만전자'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 쑥쑥 오르는 이유

이한듬 기자 2023. 12.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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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8만 전자' 회복에 다가섰다.

4분기 실적 호조와 내년 메모리 시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삼성전자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성형 AI 투자로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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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고공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8만 전자' 회복에 다가섰다. 4분기 실적 호조와 내년 메모리 시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삼성전자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0.92%)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7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20일 장중 7만6700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8만원대 고지를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310억달러로 올해대비 66% 커질 전망이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8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성형 AI 투자로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D램 시장이 HBM·RDIMM(고용량 서버 모듈) 등 고부가 스페셜티 D램 중심으로 신규 증설이 예상돼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며 "특히 HBM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가능성이 높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 공급구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4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9조6637억원, 영업이익 3억5650억원으로 전분기(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5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D램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도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 2024년 1분기(9~11월)에 매출 47억30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40억1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45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영업손실은 1억2800만달러 적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4억7200만달러)보다 규모가 23% 줄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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