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다사다난' 건설업계, '전화위복' 기회 삼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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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설업계는 다사다난했다.
위기가 오자 '현장 출신' CEO(최고경영자)를 찾는 목소리가 커진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현장소장 CEO'를 앞세운 효과를 보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말레이시아 KLCC 현장소장, 싱가포르 JTC 현장소장, 아부다비 ADIA 현장소장, 두바이 EXHIBITION 등 현장소장 경력만 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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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설업계는 다사다난했다. 전국 현장에서 '공사비 갈등'이 벌어졌다. 원자재값이 30% 가까이 올라 건설사업 수익성이 떨어졌다. 고금리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매수심리가 악화되고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에 시공중이던 아파트 주차장이 철근누락으로 붕괴하자 5500억원 규모의 재시공을 결정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근로자 총 8명이 사고로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경색으로 건설사 '줄도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 실적은 부동산 경기에 따라 온탕냉탕을 오고간다. 지금은 냉탕이다. 특히 국내 건설시장에선 남는 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일제히 해외건설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위기가 왔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아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게 경영진의 역할이다.
위기가 오자 '현장 출신' CEO(최고경영자)를 찾는 목소리가 커진다. 건설사들은 규모가 큰 건설현장을 '임원급 현장소장'에게 맡긴다. 사업특성상 현장 한곳이라도 다방면의 종합적인 건설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이를 총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장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지는것은 물론 뛰어난 역량을 갖춰야 하는 자리다.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겪고 살아남은 인재들이 건설사를 잘 이끌 검증이 된 것으로 봐도 좋다는 얘기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현장소장 CEO'를 앞세운 효과를 보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말레이시아 KLCC 현장소장, 싱가포르 JTC 현장소장, 아부다비 ADIA 현장소장, 두바이 EXHIBITION 등 현장소장 경력만 15년이다.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부터 삼성물산이 해외건설 수주실적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리비아 A4-6 현장을 거친 뒤 국내 주택현장 3곳에서 현장소장을 지내며 경력을 쌓았다. 백 대표 취임 이후 대우건설은 매년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는 공공공사 수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중흥그룹의 인수 당시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의 갈등을 중재하기도 했다. 이 역시 현장경험이 풍부한 백 대표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주로 오너경영 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해왔다. 그 어느때보다 CEO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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