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리뷰] '선발' 배준호, 루니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스토크는 버밍엄 3-1 잡고 9G 무승 종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배준호가 웨인 루니 감독이 이끄는 버밍엄 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스토크 시티의 승리에 도움을 줬다.
스토크는 27일 오전 2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4라운드에서 버밍엄에 3-1로 승리했다. 스토크는 9경기 무승(5무 4패)을 끊고 오랜만에 승전보를 울리면서 18위에 올랐다.
스토크는 배준호와 더불어 잭 본햄, 루크 맥너릴, 마이클 로제, 키-야나 후버, 우트 뷔르게, 조던 톰슨, 안드레 비디갈, 린덴 구치, 라이언 음마에 등을 선발로 썼다. 홈 팀 버밍엄은 존 루디, 마크 로버츠, 디온 샌더슨, 미요시 코지, 주니뇨 바쿠나, 조던 제임스, 제이 스탠스필드 등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른 시간 톰슨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구치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나왔는데 톰슨이 그대로 득점으로 만들면서 스토크가 리드를 잡았다. 경기 내내 존재감을 보이던 구치는 전반 30분 뒷공간 돌파 후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면서 차이를 벌렸다. 구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보낸 음마에도 돋보였다.
스토크가 또 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 뷔르게 패스를 받은 비디갈이 돌파를 시도한 뒤 골을 기록하면서 3-0이 됐다. 득점 이후 스토크는 시드 학사노비치를 넣었고 버밍엄은 타일러 로버츠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스탠스필드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경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스토크는 후반 25분 드와이트 게일, 벤 피어슨을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확보했다.
경기는 스토크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9경기 무승을 끊는 값진 승리였다. 배준호를 영입한 알렉스 닐 감독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 스토크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닐 감독 아래 스토크는 6승 3무 11패로 승점 21점만 얻었다.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할 흐름이 있었는데 실패하면서 20위까지 떨어졌다. 존 코츠 회장은 "닐은 스토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성실한 인물이다. 우리는 그가 클럽에 있는 동안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에 따르면 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나에게 우리 클럽의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며, 닐 감독의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닐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폴 갤러거에게 대행을 맡긴 스토크는 39살의 젊은 감독 스티븐 슈마허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슈마허 감독은 베리FC 시절 코치로서 4부에서 3부로, 2022-23시즌에는 감독으로서 플리머스를 3부리그 우승을 통해 2부로 승격시킨 바 있다. 올 시즌에는 2부에서 22경기 7승 5무 10패를 올렸다.
스토크에 온 슈마허 감독은 "이 클럽의 역사와 상징하는 모든 것에 매료됐고, 비전을 공유하자마자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프라, 경기장 및 시설은 최고 수준이며 팬들의 응원도 마찬가지다. 팀에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용기와 노력, 그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서포터들이 함께할 수 있는 팀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으며, bet365 스타디움이 원정으로 오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지는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슈마허 감독은 경기력, 결과를 모두 잡으면서 스토크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슈마허 감독 아래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높은 공수 관여도를 보였다. 터치 41회, 패스 성공률 77%, 그라운드 경합 승리 8회(시도 11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시도 2회), 피파울 3회, 태클 4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배준호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사랑스러운 터치와 공간 창출 능력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평하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경기결과]
버밍엄 시티(1) : 제이 스탠스필드(후반 24분)
스토크 시티(3) : 조던 톰슨(전반 12분), 린덴 구치(전반 31분), 안드레 비디갈(후반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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