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뒷심'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총액 61억달러 넘었다

지용준 기자 2023. 12. 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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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총액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17억225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잭폿을 터뜨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의 총액 규모는 61억4350만달러(약 7조9546억원)+α다.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총액은 61억4600만달러+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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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총액은 61억4350만달러(약 7조9546억원)+α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총액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11~12월 잇단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한 덕분이다. 최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17억225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잭폿을 터뜨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의 총액 규모는 61억4350만달러(약 7조9546억원)+α다. '+α'는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내역이다.

올해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총액은 61억4600만달러+α였다. 2021년 115억7400만달러+α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지만 제약바이오 투자 감소가 지속되는 추세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도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 규모(자료: 키움증권·업계취합)./인포그래픽=지용준 기자


'막판 뒷심' 11~12월 조 단위 계약


11~12월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이 올해 전체 규모를 끌어올렸다. 종근당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11월과 12월 약 1조7000억원과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업계는 두 계약 모두 글로벌 빅파마와 체결한 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빅파마와의 연이은 파트너십을 놓고 볼 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6일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에 'LCB84'(Trop2-ADC)의 전 세계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 계약 총액 규모만 17억2250만달러에 이른다.

총 계약 규모만 2015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39억유로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으로부터 선급금 1억달러를, 단독개발 옵션 행사금으로 2억달러를, 단계별 기술료로 14억2250만달러를 받는다. LCB84의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마일스톤은 매출액에 따라 받는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가 공들여 개발 중인 ADC 항암 신약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6월 임상 1·2상을 승인 받아 현재 환자 모집에 있다. LCB84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많이 발현하는 TROP-2라는 항원을 타깃한다. 현재 TROP-2를 타깃하는 ADC 신약으로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뿐이다.

종근당은 지난 11월 노바티스와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달러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CKD-501은 HDAC6저해제다. 유전정보를 가진 DNA와 히스톤 단백질이 상호 작용하는 것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특히 HDAC6는 노화의 원인 중 하나인 단백질 정체 현상과 신경세포 물질의 수송에 관여해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등 범용성도 넓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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