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도 내년에도 본업은 순항…키워드는 'AI·사우디·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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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이버(035420)는 사업적 성과와 실적 두토끼를 잡았다.
올해 네이버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우디, 규제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8월24일 네이버는 '단23 콘퍼런스'를 열고 AI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네이버는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갈 생성 AI 서비스의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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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논란에 제평위 잠정 중단…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 출범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올해 네이버(035420)는 사업적 성과와 실적 두토끼를 잡았다. '하이퍼클로바X'라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여 한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자존심을 시켰고, IT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낭보도 전했다.
다만 플랫폼 독과점, 가짜뉴스 등 각종 규제에 속앓이도 했다. 올해 네이버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사우디, 규제로 요약할 수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는 내년, 내후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형 LLM '하이퍼클로바X'…"기대보다 선방"
올해 8월24일 네이버는 '단23 콘퍼런스'를 열고 AI 기술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앞다퉈 생성AI를 공개하는 상황에서 한국 IT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행사를 가졌다.
이날 네이버는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갈 생성 AI 서비스의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대화형 챗봇 클로바X, 검색 AI 서비스 큐:(CUE:) 등 네이버의 계획대로 생성 AI 기술은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만든 LLM이라는 가치는 분명하다. 한국은행, 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네이버가 없었다면 국내 공공기관은 외산 AI에 의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사우디에 디지털 트윈 수주 낭보…"현지 법인 설립"
올해 10월 네이버는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에 수출했다. 사우디가 준비하는 미래 도시 사업에 네이버의 기술이 들어간다.
디지털 트윈이란 컴퓨팅 환경에서 통제할 수 있는 가상 공간에 현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 지도를 의미한다. 도시 계획 관리, 홍수 예측, 자율 주행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현실세계 최종 의사결정을 돕는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5년간 수도 리야드,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에 순차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 이후에는 네이버가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다.
네이버는 향후 AI, 클라우드,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중동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는 중동 사업 거점이 될 사우디 현지 법인도 내년 1분기 중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 플랫폼법·가짜뉴스 규제에 속앓이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이 초긴장 상태다. 지배적 사업자에 사전 지정과 감시를 골자로 하는 플랫폼법의 규제 대상에 네이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법이 도입되면 플랫폼 기업의 투자와 수출에 활기가 떨어질 것이란 업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는데, 수익성 악화는 큰 악재다.
가짜뉴스, 알고리즘 논란도 네이버를 옥죄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5월 뉴스서비스 정치편향 논란 속에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잠정 중단했다. 언론사를 심사하고 제재하는 일을 잠시 중단한 것이다.
네이버는 내년 1월 중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출범할 계획이다.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가짜 뉴스 대응, 알고리즘 투명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안을 1분기 중 공개한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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