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러 충청도 가요" 30·40대 우르르…나홀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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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 침체 기류가 이어졌지만 서울보다 수요가 몰린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충청도는 실수요자로 꼽히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전년 보다 크게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30~40대의 생애 첫 주택은 실수요인데 세종 등 인근 지역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충청권의 서울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실수요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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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방은 대체로 부동산 시장 침체 기류가 이어졌지만 서울보다 수요가 몰린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매수세 증가도 두드러진다.
26일 부동산 R114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11월까지 집합건물 매수자를 보면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줄어든 반면 충청남도는 32.6%, 충청북도는 4.6% 각각 늘었다. 이때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주택 등을 말한다.
특히 충청도는 실수요자로 꼽히는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가 전년 보다 크게 늘었다. 충청남도는 51.2% 늘었고 충청북도도 36.3% 증가했다. 주요 수요층인 30대·40대의 경우 충청남도는 각각 76.7%·61.6% 늘었고, 충청북도는 58.3%·46.7%로 각각 크게 늘었다.
충청북도의 경우 전체 집합건물 매수자 중 생애 최초 매수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10.1% 늘어 올해는 43.6%를 차지했다. 즉 10명 중 최소 4명은 생애 최초 매수자라는 의미다. 같은 기간 서울은 생애 최초 매수자의 비율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33.4%에 그쳤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도 서울은 30대(3.6% 증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전년보다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10.7% 감소했다.
충청도는 올해 청약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이달에 분양한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일반공급 709가구 모집에 총 6만9917건의 통장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98.6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에 분양한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탕광대광로제비앙센트럴'도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5899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경쟁률 70.23대1을 보였다.
충청권의 나홀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 배경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여경희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30~40대의 생애 첫 주택은 실수요인데 세종 등 인근 지역보다 집값이 저렴하고, 충청권의 서울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실수요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충청권에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어 일정한 소득을 가진 직주근접 수요가 많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가세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최근 청주에서 분양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청주는 실수요뿐 아니라 지역 내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가격과 입지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웃돈이 붙는다는 학습 효과 때문인지 지역 내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통한 청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이 많은 등 다른 지방과 달리 1인당 개인소득이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가 높은 점 또한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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