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미분양 털기…"금리 쑥, 집값 뚝? 부담은 저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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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요자의 대출 금리를 보장해주거나 집값이 떨어졌을 때 환매해주는 등 위험 부담을 사업주체가 떠안는 식이다.
대우건설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 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30% 무이자 등 금융 혜택과 함께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지면 사업주체가 해당 아파트를 되사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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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요자의 대출 금리를 보장해주거나 집값이 떨어졌을 때 환매해주는 등 위험 부담을 사업주체가 떠안는 식이다. 청약만 하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청약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미계약분 19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이 단지는 지난 8월 분양했으나 후분양 단지라 단기간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점과 시세 대비 고분양가라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물량을 모두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일반분양 물량 771가구 가운데 정당계약, 무순위청약, 선착순계약까지 진행하고도 남은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로 △74㎡A 66가구 △84㎡A 73가구 △84㎡B 50가구 △84㎡C 8가구가 공급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 신청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 시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30% 무이자 등 금융 혜택과 함께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는 분양정책 등 변경으로 계약조건이 계약 체결 당시보다 유리하게 변경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바뀐 계약조건을 소급해주는 제도다. 가령 미분양이 장기화 돼 할인분양에 들어가면 기존 계약자들도 할인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현대건설이 대전 중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선화 더 와이즈'는 금리 안심보장제를 내걸고 분양 중이다. 계약자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경우, 일정 대출 금리보다 오르는 금리에 대해서는 사업주체가 부담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단지의 경우, 금리 4.9%까지만 수분양자가 부담하고 그보다 오르면 사업주체가 부담한다.
SK에코플랜트가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강동역 SK리더스뷰'는 환매조건부 분양을 앞세워 미분양 소진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아지면 사업주체가 해당 아파트를 되사주는 방식이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냉장고·에어컨 무상옵션 혜택도 함께 적용된다.
이제 막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위해 사은품, 경품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 이달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IV'와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청약 접수자들에게 백화점 상품권 5만~10만원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였다. 견본주택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명품 가방,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이미 흔하다.
분양업계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고육책으로 제시했던 '눈물의 마케팅'이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재현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는 5만8299가구로 전월 대비 2.5% 줄었다. 하지만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가구로 전월 보다 7.5% 증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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