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침해' 애플워치 美 판매 중단 확정··· 삼성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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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조치를 그대로 인정했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기업체 마시모의 혈중산소측정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미국 내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은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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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항소에도 분쟁 장기화 예상
미국 정부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조치를 그대로 인정했다. 애플은 곧장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으나 최종 판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워치 시장 추격자 입장인 삼성전자에게는 뜻밖의 기회다.
26일(현지 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신중한 협의 끝에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며 “ITC의 수입 금지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기업체 마시모의 혈중산소측정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미국 내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미국 외 타국에서 제조돼 사실상 판매가 막혔다.
애플은 60일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애플은 유예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이폰4, 아이패드2가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 판결을 뒤집어 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분쟁 상대인 마시모는 삼성전자와 달리 미국 회사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애플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최신 애플워치의 온라인 판매를 스스로 중단하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접는 눈치였다.
문제가 되는 애플워치는 최신작인 애플워치9 시리즈와 애플워치 울트라2를 비롯해 혈중산소측정 센서가 적용된 애플워치6 이후 모델 전부다. 이들 모델 중 보증기한(워런티)이 지난 제품은 하드웨어 수리도 불가능해졌다. 애플워치는 하드웨어 불량시 일부 부품만 수리하지 않고 제품 자체를 교체해주는 탓이다.
애플은 USTR 결정이 내려진 즉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하는 동시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집행정지 여부는 내년 1월 12일 결정된다. 애플은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ITC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애플이 마시모와 어떠한 협상도 벌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마시모는 애플이 최초 기술협력과 투자를 위해 접근했다 기술과 인력만 빼갔고, 특허소송 중에도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마시모는 애플과 합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스마트워치 시장 ‘만년 2위’인 삼성전자는 연말 연초 대목에 뜻밖의 기회를 얻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억3000만 대로, 애플과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32%와 10%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최대 80달러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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