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회동' 중심에 선 정세균…민주당 통합 '열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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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분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부겸·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연달아 1대1 회동을 하면서 통합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최근 당 통합을 위한 연쇄 1대1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당 지도부는 최근 정세균·김부겸·이낙연 세 전직 총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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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재명과 만나 이들 의견도 전달 예정
丁측 "신당 창당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
정 전 총리 움직임에 당 지도부는 내심 반기는 분위기
다만, 당 안팎 쇄신 요구에 이재명은 계속 '침묵'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분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김부겸·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연달아 1대1 회동을 하면서 통합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최근 당 통합을 위한 연쇄 1대1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데 이어 26일에는 이낙연 전 총리와도 만났다. 이들과의 만남에서 정 전 총리는 당의 통합을 특히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계파 갈등과 신당 창당 등으로 당이 분열할 경우 '총선 필패'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8일에는 이재명 대표를 만난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두 명의 전직 총리와 나눈 의견을 바탕으로 이 대표와 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정 전 총리가 이처럼 보폭을 넓힌 배경에는 당내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만나 "당에 오랫동안 몸을 담으면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당이 갈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라며 "당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 전 총리가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총리의 광폭 행보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가 거센 쇄신 요구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통합을 챙기고 있다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비이재명계(혁신계)'는 연말까지 이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한 상태다. 이낙연 전 총리도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가 예고한 '3총리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대표도 정치적 부담을 한층 덜어낼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총리 측은 26일 정 전 총리와 만난 뒤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 자리에서 통합과 관련된 합치된 메시지가 나올 경우 이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은 둔화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3총리 회동'에 대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런 측면에서 당 지도부는 최근 정세균·김부겸·이낙연 세 전직 총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어르신들이 선거에서 역할을 맡아준다면 당 입장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오는 28일 정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한 특정 역할을 부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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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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