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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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명.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고립·은둔 청년수 추정치다.
고립·은둔 청년이란 타인과 관계가 단절된 채 집 안에서만 지내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19∼34세를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상 그들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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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명.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고립·은둔 청년수 추정치다. 고립·은둔 청년이란 타인과 관계가 단절된 채 집 안에서만 지내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19∼34세를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상 그들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가족과 함께 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거실로 가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더라”며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라는 엄마 말을 듣고 다시 방문을 닫아버렸다”는 글을 남겼다. 고립·은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20대 남성은 “중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해 학교 가는 게 힘들었다”며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4년째 방에서 못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건의 묻지마 범죄 가해자가 은둔형 외톨이로 지목되면서 이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낙인을 염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엑스 사용자는 “범법자에게 외톨이라는 서사를 부여하는 건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라는 글을 남겨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립·은둔 청년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황지원 기자, 유튜브 씨리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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