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美연말 시즌 소비지출 3.1% 늘어…작년보다 둔화”

김상윤 2023. 12. 27.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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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할인 시즌이 몰려있는 미국의 11~12월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3% 가량 늘었다는 민간업체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급격한 소비 급감 현상은 아닌 만큼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미국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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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비 6.3%↑ 오프라인은 2.2% ↑
얇아진 지갑에…“신중한 구매 경향”
소비 급감은 없어…골디락스 현상 여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할인 시즌이 몰려있는 미국의 11~12월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3% 가량 늘었다는 민간업체 분석이 나왔다. 작년보다 증가율은 낮아지면서 소비 둔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급격한 소비 급감 현상은 아닌 만큼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AFP)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미국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마스터카드 결제망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토대로 현금 등 다른 결제 수단 사용량 추정치를 더해 산출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매판매가 7.6%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소매판매가 6.3%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상점 판매는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야별로 의류(2.4%)와 식료품(2.1%)의 판매는 늘어난 반면 전자제품(-0.4%)과 보석류(-2.0%)는 구매액이 전년에도 못 미쳤다. 음식점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7.8%나 증가했다.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미셸 마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휴 기간 소비자들이 신중한 방식을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얇아진 지갑을 고려해 필수적인 재화나 서비스에만 돈을 썼다는 의미다.

소비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만큼 연말 소비는 향후 미국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잇는 주요 지표다. 코로나19 지원금 소진, 대출금리 상승,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 등에 따라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만 소비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바라는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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