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내년부터 코소보 번호판 부착 차량 입국 허용…갈등 완화

최창봉 2023. 12. 27.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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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가 새해부터 코소보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국영방송 RTS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페타르 페트코비치 코소보 및 메토히야 자치주 국장은 전날 "내년 1월 1일부터 코소보에서 오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의 자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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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가 새해부터 코소보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국영방송 RTS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페타르 페트코비치 코소보 및 메토히야 자치주 국장은 전날 "내년 1월 1일부터 코소보에서 오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의 자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이 조치가 코소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모든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는 것은 순전히 실용적인 결정이며, 이른바 코소보의 일방적인 독립 선언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코소보 및 메토히야 자치주'라는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코소보 정부는 지난해 7월 말 자국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8월 1일부터 그동안 사용하던 세르비아 정부의 번호판 대신 코소보 정부의 번호판을 달 것을 요구했습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이 조치가 코소보 정부를 인정하라는 강요라며 집단 반발했습니다.

분노한 세르비아계 주민들은 트럭으로 도로를 봉쇄하고 코소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에 세르비아 정부는 현지 주민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군의 전투준비 태세를 최고 등급으로 격상했습니다.

갈등이 본격화하자 코소보 정부는 이 조치를 철회했고, 세르비아 정부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페트코비치 국장은 "코소보에 사는 세르비아계 주민의 99%가 자발적으로 코소보 정부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했다"며 "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세르비아 당국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조처는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EU는 이제 코소보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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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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