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10기’ 서승재·채유정… 결승서 중국 꺾은 그 장면

김민기 기자 2023. 12. 2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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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 10대 이변’
/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공항) 조는 4개월 전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조를 누르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이 경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3년 10대 이변 영상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

지난 8월 서승재-채유정 조(세계 3위·당시 5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중국 정쓰웨이(26)-황야충(29) 조(현재·당시 1위)를 게임스코어 2대1(21-17 10-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를 따낸 후 2세트 크게 밀리며 역전 위기에 놓였지만 3세트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여 승리를 따냈다.

당시 서승재-채유정 조 승률은 69.4%(118승 52패)로 상대(90.8%·238승 24패)에 크게 밀렸다. 또 이 경기 전까지 서승재-채유정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상대로 9번 만나 전패했다. 하지만 10번째 맞대결에서 처음 승리했다. ‘9전 10기’로 화제가 된 이 경기가 BWF 연말 결산 영상에 가장 먼저 소개되며 다시 회자된 것이다.

한국이 이 종목 정상에 오른 건 2003년 김동문(48)-라경민(47) 조 이후 20년 만이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어 9월 열린 중국 오픈 8강에서도 홈 응원을 업은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누르고 순항해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내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스매싱을 노린다.

이날 10장면 중 한국 선수 경기는 서승재-채유정 조가 유일했다. 중국 경기가 5번으로 가장 많았는데, 상위 랭커들이 많은 중국은 5경기 모두 이변의 희생양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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