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 우대’… 보던 얼굴이 10명 중 6명
안정일까 안주일까. 프로야구 10팀이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쳐가고 있다. 검증된 기존 선수, 혹은 ‘경력자’가 많다는 게 특징. 최대 30명(팀당 3명)이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는데, 26일까지 26명이 계약했다. 이중 15명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고, 2명은 한국 야구를 경험한 뒤 외국을 거쳐 돌아왔다.
삼성이 현재 협상 중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4)과 5년 연속 동행할 경우 2024시즌 ‘KBO 유경력자’는 18명이 된다. 전체 30명 중 60%다. 2023년엔 43%였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 등을 포함해 총 400만달러(약 52억원)까지 줄 수 있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하면 연차에 따라 10만달러씩 더 줄 수 있다.
◇검증된 선수 선호도 높아
LG, KT, SSG, 두산, 롯데, 한화, 키움 등 7팀은 외국인 선수 정원을 이미 채웠다. LG는 케이시 켈리(34), 오스틴 딘(30)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에서 68승(38패)을 거둔 켈리는 총액 150만달러에 사인했다. 6년 연속 LG 유니폼을 입는다. 올해 180만달러에서 30만달러가 깎였다. 투수 한 자리는 2022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0승을 올렸던 디트릭 엔스(32)로 채웠다.
KT와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를 재계약자 혹은 복귀 선수로 꾸렸다. KT는 기존 1-2 선발 투수인 웨스 벤자민(30)과 윌리엄 쿠에바스(33)를 잡았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15승, 쿠에바스는 승률 100%(12승 무패)를 기록했다. 앤서니 알포드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3)는 2017~2020년 KT에서 뛰고 일본, 도미니카, 멕시코 리그를 거친 뒤 4년 만에 돌아왔다.
두산도 기존 투수 2명을 눌러 앉혔고, 타자만 호세 로하스에서 헨리 라모스(31)로 바꿨다. 라모스는 2022년 KT에서 18경기를 소화하고 발가락 부상으로 떠났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그는 다시 한국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는 LG 켈리, KT 쿠에바스, SSG 에레디아, 두산 알칸타라로 150만달러(약 19억5000만원)다. 올해 삼성에서 160만달러를 받았던 뷰캐넌(12승8패)이 재계약에 합의할 경우, 연봉이 동결되더라도 급여 1위가 될 전망이다.
◇새 얼굴 얼마나 활약할까
NC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NC는 대니얼 카스타노(29)와 카일 하트(31)로 MLB로 떠난 에릭 페디 빈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카스타노는 총액 85만달러, 하트는 90만달러에 사인했다. 둘 다 좌완 투수이고, 마이너리그 통산 승수도 나란히 42승이다. 외국인 타자도 ‘새 얼굴’을 찾고 있다.
롯데는 투수 2명(반즈·윌커슨)과는 재계약했고, 타자만 빅터 레이예스(29)와 새로 계약했다. 레이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94경기를 뛰며 평균 타율 0.264(16홈런 107타점)를 기록한 스위치 히터다.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에서 홈런 20개를 쳤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7)를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87과 3분의1이닝)에 나서 1승7패(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했다. SSG는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28)를 영입했다. 기존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35)는 잡고 커크 맥카티(28)와 작별했다. 더거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에서 7승10패(29경기)를 기록했다. KIA는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하고만 재계약했다. 투수 2명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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