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회계기준-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올인원 통합 솔루션

윤희선 기자 2023. 12. 2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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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큐핏
현금흐름 생성-후속 변동 분석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통합 처리
미래 K-ICS 비율 예측까지 가능
동남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목표
올해 시행된 IFRS17(보험회사에 적용하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보험회사의 재무 성과 측정 방법이 기존과 크게 달라졌다.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자본 규모와 계약 서비스 마진(CSM)이 늘어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새 회계기준하에서 보험사들은 보유 계약의 가치를 보험 부채인 CSM으로 먼저 인식한 뒤 이를 매년 일정률로 상각(보험회사마다 자체 기준에 의해 적용하고 있으며 대략 8∼12% 적용)해 보험 영업이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CSM이 증가해 미래의 이익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매년 상각하는 금액 이상으로 새로운 계약에서 얻는 가치가 쌓여야 한다.

㈜큐핏은 이와 같은 구조를 인식하고 2017년부터 검증과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시장 변화에 대비해 왔다. 특히 자회사 한국보험계리컨설팅㈜ 설립을 통해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왔다. 계리, 회계, 리스크 관리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IFRS17, K-ICS 산출값 검증 툴 ‘QCM…V’ 출시

큐핏은 금융공학 알고리즘 및 금융 솔루션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회사다. 금융공학 분야 특화 전문 컨설팅 및 솔루션 공급과 관련된 풍부한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IFRS17, K-ICS(신지급여력제도) 및 통합 가정 관련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IFRS17에 따른 재무지표 산출 과정이 복잡해진 가운데 건전성 규제비율(K-ICS 비율)에 대한 적절한 검증 여부가 향후 경영에서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현금흐름 모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검증,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또한 K-ICS 산출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확한 시스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니즈다.

국내 금융공학 컨설팅 및 솔루션 전문 업체인 큐핏은 지난달 1일 IFRS17 및 K-ICS 검증을 위한 제품 ‘QCM…V’를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핏의 솔루션은 국내 대형 손해보험회사의 IFRS17 및 K-ICS 산출 시스템을 다년간 구축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계리 솔루션 제품이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예컨대 현금흐름 생성과 후속 변동 분석 스텝을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통합 처리해 시가 평가 부채의 변동 과정, 보험·금융 손익을 포함한 회계결산 원장의 정합성까지 검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K-ICS 비율에 영향을 주는 변동 요인별 충격 효과도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K-ICS 비율 산출의 정합성을 검증하는 한편 미래 K-ICS 비율의 예측까지 가능하다.

큐핏 측에 따르면 회사가 개발한 QCM은 다년간 프로젝트를 거쳐 검증을 마친 솔루션이다. 신회계기준과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올인원 통합 솔루션이다. IFRS17 결산 및 K-ICS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거쳐 지속적으로 검증돼 고객사 내 여러 부서의 다양한 업무에 공통적으로 활용되며 이기종 검증 툴로도 활용된다. QCM은 고객사 맞춤으로 회사 상품 특성을 반영한 현금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출력 가능해 다양한 업무 범위에 활용된다.

QCM…V는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구축된 결산 시스템에서 산출된 자료의 효율적인 검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샘플 검증뿐 아니라 전체 건수에 대한 검증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이에 따라 대량의 계약 대상에 대한 전수 검증도 가능하다. 또한 검증 주체별로 검증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검증 주체의 문제까지도 감안해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큐핏은 올해 국내 손해보험회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타 시스템 산출 자료에 대한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바 있다.

큐핏 관계자는 “QCM…V는 QCM 플랫폼(자바 언어) 기반으로 검증 전문가의 용이성, 휴대성 관점에서 개발됐으며 보험회사별로 맞춤형이 가능해 회사 내 전담 검증 부서가 지속가능한 검증 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QCM…V 외에 큐핏의 또 다른 대표 솔루션인 QPM 분야에서도 2023년 기초통계관리솔루션(QPM…ER…LF)과 신상품가격산출솔루션(QPM…NPV), 갱신상품관리솔루션(QPM…RPV)을 개발 또는 고도화해 보험회사에 적용하고 있다. IFRS17 적용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보험상품 관리와 위험률 및 기초통계 관리 시장도 선점했으며 향후 2∼3년간 괄목할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난관 돌파하며 성장

㈜큐핏 2023 상반기 단합대회 및 교육.
큐핏은 여러 난관을 돌파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2001년 창립 초기 금융사들의 금융공학에 대한 이해 부족과 막연한 외산 선호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시스템 금융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준비로 2000년대 후반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고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자 금융공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공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수익성 관리를 담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다국적 컨설팅사에 무조건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토종 금융시장과 금융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산이 퍼포먼스에서 속속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토종 컨설팅과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금융공학도 수학적 통계적 수치와 더불어 독특한 비즈니스 환경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인문·사회적 지식과 이해가 밑받침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큐핏은 국산 업체로서 장점을 갖고 있다.

㈜큐핏 사내 휴식공간.

정건영 큐핏 대표는 “보험 산업의 상품, 수리, 리스크, 통계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금융업계는 IFRS 도입, 국제적인 금융기관 감독 기준 강화(K-ICS제도 도입),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국내시장 경쟁 격화 등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경쟁 우위적인 상품 개발 및 관리, 리스크 관리, 업무 효율화, 수익성 관리 등이 국내 금융기관의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국내 금융공학 시장은 외국계 컨설팅 및 외산 솔루션 업체가 시장지배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지만 이제 순수 국내 업체도 우리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환경과 업무 프로세스의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창립 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경험으로 보험산업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어 그는 “QCM…V에 기반한 컨설팅 역량과 검증 도구의 확산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국산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라고 향후 사업 방향을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향후 동남아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고 금융공학 솔루션 기업으로 퀀텀 점프”

정건영 큐핏 대표 인터뷰

정건영 대표
“금융공학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및 외산 솔루션 업체들과의 경쟁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내 토종 업체로서 국내 금융산업의 특성에 맞는 최고의 컨설팅 및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금융공학 컨설팅 및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큐핏 정건영 대표는 회사의 지향점을 묻자 이와 같이 대답했다. 큐핏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최고의 금융공학 전문 회사라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큐핏은 2실 2본부에 부설연구소, 자문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각 구성은 수학, 통계학, 경영학 전공자들로 금융공학 및 보험 업무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큐핏보험계리컨설팅(한국보험계리컨설팅)’을 설립하며 바운더리를 넓혔다.

정 대표는 보험사 상품 개발, 계리, 업무 기획 부서에서 약 26년 동안 근무한 보험 전문가이며 기획담당 임원으로 CIO 업무를 겸직해 보험 IT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해 왔다. 업무 지식과 IT 지식이 필요한 큐핏 대표 자리에 2003년 선임된 이래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신회계제도 도입 대응 및 인공지능, 디지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증자 후 향후 2∼3년 준비 기간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금융공학 솔루션 업체로 퀀텀 점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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