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트랜시버, 세계 시장 진출 미중 갈등에 수혜주로 부상
데이터양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광통신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시장 상황은 옵티코어에 우호적이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개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옵티코어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광트랜시버 등 주력 제품군 성장세
최근엔 10기가급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회사의 주력 제품인 광트랜시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광케이블과 통신 장비 사이에서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송수신 장치다. 옵티코어의 지난해 광트랜시버 매출 비중은 64%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82%다.
AI 및 자율주행, VR 등의 영향으로 트래픽이 증가해 광트랜시버 수요가 늘어날수록 회사 매출도 커지는 구조다. 특히 옵티코어는 파장 가변형 광트랜시버, 고속 광트랜시버,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등 다양한 트랜시버 제품군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강한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옵티코어가 생산하는 광트랜시버는 통신 및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범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모든 솔루션을 포괄하고 있다. 2018년에 5G 프론트홀을 위한 최초의 상용 트랜시버를 출시했으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무선망 미드홀, 백홀 및 기타 범용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광다중화 장치는 3G, 4G, LTE, 5G, 초고속인터넷, 기업용 데이터 등 다수의 광신호를 하나의 광섬유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다중화 및 역다중화 기능을 하는 장치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20.3%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8.7%로 고객사의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매출 비중도 감소했다.
옵티코어는 지난해 매출액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감소하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 25억 원으로 적자였지만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4000만 원이고 별도기준 매출액은 71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별도기준 또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결과 4·4분기 또한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T-TOSA 등 신규 기술 개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광중계기와 집중국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이동통신망의 프론트홀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25Gbps급 고속 데이터 속도를 망의 필요에 따라 파장을 가변해 망의 효율성을 높이므로 운용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규 개발한 제품은 광트랜시버의 활용도를 높여 고객사의 투자 효율성을 올릴 수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용 광원 및 6G 이동통신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만큼 기술 선도 및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외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통한 비즈니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파이버센싱부터 광응용 시스템까지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포텐셜을 확보했다. 파이버센싱은 광케이블 절단으로 인한 통신망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회사 광원 기술에 대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이사는 “매출처 다각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통신 사업자의 5G 이동통신망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등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옵티코어는 경쟁력 있는 광트랜시버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중국 법인인 ‘무한오보극광통과기 유한공사’를 올해 8월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 제조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망을 구축했다. 미국 현지의 5G 통신사업자와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5G 사업자용 25Gbps 광트랜시버 및 데이터센터용 100·400Gbps 광트랜시버를 주력 제품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옵티코어는 통신용 광모듈 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이 안정성과 신뢰성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해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외 통신사업자를 파트너로 확보했다. 진 대표는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등 매출처 다각화에 성공해 퀀텀 점프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 인터뷰 “사업 다각화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
진 대표의 경영 철학을 토대로 옵티코어는 원천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춰 왔다. 액티브소자, 광다중화장치 등을 개발해 양산하며 광모듈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등 기존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더 나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경기 평택 청북면에 1000평(약 3300㎡) 규모의 공장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생산, 품질 관련 인원도 증원해 차질 없이 수주 물량을 인도하는 것은 물론 추가 수주 물량에 대비하고 있다.
옵티코어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검토 및 추진 중인 여러 신규 사업 중에서 레이저 응용 시스템 사업과 물류 자동화 사업이 가장 가시화되고 있다.
레이저 원천 기술과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산업용 레이저 응용 시스템 장비를 개발했다. 레이저 가공 장비는 전기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공정들을 자동화했다.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진 대표는 “미래 광통신 기술 분야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으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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