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로 돌려준 서울 아파트 보증금 평균 7000만원

신수지 기자 2023. 12.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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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지는 역전세로 올해 4분기 서울 아파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추가로 돌려준 보증금이 평균 7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2년 전 계약(동일 단지·동일 면적 기준)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체결된 전세 보증금 평균값은 5억9891만원으로 2021년 4분기(6억7070만원)보다 7179만원 낮았다. 올해 4분기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은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의 보증금에 평균 7179만원을 보태야 기존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셈이다.

올해 3분기 계약된 전세 보증금은 평균 5억7569만원으로, 2년 전(6억4136만원)보다 6567만원 낮았다. 4분기 들어 집주인이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보증금이 늘어난 것이다. 올 하반기 전셋값이 오름세이지만, 2년 전 임대차 3법 등의 부작용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전셋값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전셋값이 상승하고, 집주인을 대상으로 한 전세금 반환 대출 시행으로 역전세로 인한 시장 혼란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작년 1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했고,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 전셋값이 더 오르면 ‘역전세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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