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역전세난… 집주인, 반환보증금 더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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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10∼12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추가로 부담한 돈이 평균 7200만 원으로 전 분기(6600만 원) 대비 늘어났다.
올해 4분기 전세 계약을 맺은 집주인은 기존 세입자에게 평균 7179만 원을 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계약된 전세의 평균 보증금은 5억7569만 원으로 2년 전(6억4136만 원) 대비 6567만 원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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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셋값 폭등해 재계약때 반환
“전셋값 상승… 내년 역전세난 완화”
올해 4분기(10∼12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추가로 부담한 돈이 평균 7200만 원으로 전 분기(6600만 원) 대비 늘어났다. 2년 전인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전셋값이 정점을 찍으면서 재계약 시점에 돌려줘야 하는 돈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를 2년 전(동일 단지, 동일 면적 기준)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거래된 전세의 평균 보증금은 5억9891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의 전세 보증금 평균은 6억7070만 원. 올해 4분기 전세 계약을 맺은 집주인은 기존 세입자에게 평균 7179만 원을 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계약된 전세의 평균 보증금은 5억7569만 원으로 2년 전(6억4136만 원) 대비 6567만 원 낮았다. 4분기 들어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역전세난(전세 시세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상황)’ 우려도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전셋값이 상승세임에도 역전세난이 심화한 것은 2년 전 전셋값 상승 폭이 워낙 컸던 영향이 크다. 올해 4분기 전세 보증금은 직전 분기 대비 평균 2322만 원 올랐다. 반면 2년 전 같은 기간의 상승 폭은 2934만 원이었다. 다만 전셋값이 지난해 1월 최고점을 찍고 하락한 만큼 ‘역전세난’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역전세난 우려는 줄 것”이라면서도 “빌라 등 비(非)아파트는 전세사기 우려로 전세 시장이 위축돼 있어 역전세난이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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