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트럼프 지지 레드넥 공략… 내달 첫 경선 아이오와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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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당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본격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 공략에 돌입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레드넥(Redneck·교외에 사는 저학력, 저소득 백인 남성 노동자)' 지지를 얼마나 얻느냐가 이번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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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선 디샌티스에도 뒤처져
10만가구 방문… 지지 요청 나서
연초부터 재판 계속되는 트럼프… “헤일리 돌풍은 가짜뉴스” 폄하
● “아이오와 밀리면 어렵다” 물량 공세
뉴욕타임스(NYT)는 25일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번영을 위한 미국인(AFP)’이 아이오와 방문 유세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150명을 모집해 아이오와 코커스 전까지 10만 가구를 찾아다니며 헤일리 전 대사 지지를 요청하겠다는 목표다.
21일까지 5일간 아이오와에서 유세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27∼29일 공화당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방문 이후 다시 아이오와로 향한다. 그는 최근 아이오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바로 지상전에 나설 때”라며 “우리는 모든 지역을 뒤덮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초기 경선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중 유독 아이오와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 상승세는 더디다. 21일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 아이오와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16%로, 트럼프 전 대통령(52%)은 물론이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8%)에게도 밀렸다. 헤일리 전 대사 핵심 지지층인 고학력, 고소득자 및 중도층 비율이 높은 뉴햄프셔와 달리 농촌 지역 저소득층 백인이 많은 아이오와에선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에 집중하는 이유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 본선 경쟁력을 앞세우며 중도층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그(42.9%)는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39.4%)을 3.5%포인트 앞섰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45.3%)은 바이든 대통령(43.4%)을 1.9%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당내 3위로 뒤처지면 뉴햄프셔에서 선전한다고 해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기대가 빨리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정치 분석 단체 ‘더 쿡 폴리티컬 리포트’ 에이미 월터 분석가는 PBS 방송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경선지인) 아이오와는 (당적이 없는 유권자도 투표할 수 있는 경선지인) 뉴햄프셔의 틀을 벗어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연초 잇단 사법 리스크 일정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 및 사법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crooked) 바이든의 유일한 희망 ‘정신 나간(derailed)’ 잭 스미스(특검)를 포함한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길”이라고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선 참여 자격에 제동을 건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항고 시한인 내년 1월 4일 등 새해 초부터 사법 리스크 관련 일정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성탄절 메시지로 비판과 조롱을 쏟아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헤일리 돌풍이나 ‘디생티모니어스(DeSanctimonious·신성한 체하는 디샌티스)’ 반등은 없다. 모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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