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같은 가속력, 부드러운 승차감
아우디의 대표 준대형 세단 A7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타봤다. 제원표를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가격이었다. A7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보다 상위 모델인 CLS나 6시리즈가 경쟁 모델이다. 여기에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비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됐음에도 시작 가격 9900만원으로 출시됐다.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2.0L(리터) 4기통 터보차저(TFSI)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친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출발 즉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합이다. 고속도로에서 악셀을 세게 밟으니 2톤이 넘는 무게의 차량이 총알처럼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최고 출력 367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8초 만에 주파하는 가속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약간의 발끝 움직임에도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가고 운전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방지턱 등을 넘을 때의 승차감은 다른 독일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전기 모드로 바꾸면 배터리와 모터를 이용한 주행이 이뤄지는데 출력이 떨어지는 것도 체감하기 어려웠다. 1회 충전으로 전기로만 47㎞를 달릴 수 있는 데다, 복합 연비가 L당 15.7㎞에 달해 연료비 부담 등은 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환기에서 충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주행 성능까지 누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2세대 모델에 해당하는 이 차량의 외부 디자인은 1세대 특유의 유려한 쿠페형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전면부 그릴을 좀 더 날렵하게 바꾸고 양쪽 방향 지시등이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적용해 미래적인 느낌이 배가됐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위아래로 배치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기능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배터리를 장착한 탓에 기본 모델(525L)보다 다소 좁은 380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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