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드디어 국대급 베스트5…슈퍼팀 퍼즐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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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슈퍼팀'이 완성됐다.
이승현은 KCC가 7연승에 성공한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팀 내 최다인 17점을 폭발시켰다.
KCC는 이승현이 깨어남에 따라 마침내 슈퍼팀을 완성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최준용과 송교창이 각각 부상과 전역으로 뒤늦게 손발을 맞춘 게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면, 이승현의 부활은 슈퍼팀의 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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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슈퍼팀’이 완성됐다. 마지막 퍼즐은 침묵에서 깨어난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맞췄다. 7연승을 내달린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는 베스트 5가 모두 부활함에 따라 앞으로가 더욱 무서워질 예정이다.
이승현은 KCC가 7연승에 성공한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팀 내 최다인 17점을 폭발시켰다. 9번의 필드슛을 시도해 8차례 성공, 야투성공률이 88.9%에 달했다. 외곽에서 던진 슛도 한 차례 림을 갈랐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승현의 2023-2024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개막 경기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승현은 득점 외에도 골밑에서의 몸싸움과 외국인 선수까지 완벽히 마크하면서 공수 모두 활약했다.
이승현은 경기 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지금까지 믿어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부진했을 때) 허웅과 최준용이 경기에서 지든 이기든 내 방에 찾아와 위로해 주고 야식도 먹으며 여러 면에서 함께 해줬다. 라건아는 훈련 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줘 고마웠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시즌 초 기나긴 부진에 마음고생을 톡톡히 치렀다. 평균 21분 12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한 경기당 평균 득점은 5.6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이래 최소 시간인 3분 55초 동안만 출전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며 경기당 평균 32분 17초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승현의 이런 커리어를 고려할 때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슬럼프였다.
이승현은 “출전시간이 줄어든 게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막막했다”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결국에는 내려놓는 게 정답이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KCC는 이승현이 깨어남에 따라 마침내 슈퍼팀을 완성했다. KCC는 그동안 국가대표급 베스트 5를 구축했음에도 손발이 맞지 않아 오랜 시간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최준용과 송교창이 각각 부상과 전역으로 뒤늦게 손발을 맞춘 게 첫 단추를 꿴 것이라면, 이승현의 부활은 슈퍼팀의 완성이었다.
아울러 ‘우승 후보’에 그쳤던 KCC는 연승 기간 라건아와 이근휘가 살아나면서 점점 우승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은 시즌 중반인 만큼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주전에 비해 벤치의 전력이 비교적 약한 게 KCC의 약점으로 꼽혔던 만큼 이들의 활약은 분명한 호재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라건아는 최근 연일 ‘림 어택’을 보여주며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승기간 ‘영점’을 잡은 이근휘는 위기의 순간 등장해 팀을 번번이 구해냈다.
최근 몇 년간 부산 프로스포츠 구단의 ‘암흑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 KCC가 부산 시민께 우승으로 기쁨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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