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40대 인구 감소... 왜?
공자는 40대를 가리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의 연령대라고 규정했다. 평균수명이 40세 중반이었던 기원전 5세기 기준이지만 말이다.
이 나이가 되면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들이 있기 마련이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40대는 그 사회의 기둥이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주춧돌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선 더욱 그렇다. 그래서 ‘경제의 허리’라고도 부른다.
이런 가운데 40대가 올해 들어 청년층 다음으로 가장 크게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인구는 79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9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지난 2019년 8월(-14만1천명)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1~11월 40대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15~29세(-17만8천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는 7만6천명 감소했고 50대는 9천명 늘었으며 60세 이상은 50만9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2천명 감소한 625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03년 617만2천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 2014년 694만7천명, 지난 2015년 693만5천명 등으로 69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620만명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올해 1~11월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7천명 감소해 인구와 마찬가지로 감소 폭이 청년층(-10만명) 다음으로 컸다.
통계는 과학이다. 그 사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단순한 숫자놀음일뿐이라고 간과해선 안 될 일이다. 원인을 분석해야 하겠지만 당국의 혜안이 절실하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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