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병풍, 나경원 피부과, 김건희 특검까지 스탈린式 기만" 용산 출신 일갈

한기호 2023. 12. 2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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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前행정관 "가짜뉴스로 대선·지선 흔들던 민주당, 책임도 안 지고 쌍특검"
"민주·정의 '우리민족끼리 특검' 등…사법 가면쓰고 법치 거덜내는 기만전술"
"빌붙은 정의당 정신차리라, 정책선거 하고싶다"…呂, 서울 동대문갑 총선채비
윤석열 대통령과 여명(왼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페이스북 사진>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주도의 김건희 여사 겨냥 특검법 국회 표결 공방을 앞두고, 여권에선 특검법 자체가 "전형적인 스탈린(구 소련공산당 서기장)식 기만전술"이라는 강경 비판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재차 밝힌 데 이은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전직 서울시의원이자, 제22대 총선 서울 동대문갑 출마 예정인 여명(32·여)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2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른바 쌍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10여년 전 영부인이 '저지른 것 같다'는 주가조작 의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집적(集積)된 범죄혐의를 동일선상에 놓고 함께 조사하잔 것"이라며 "민주당발(發) 가짜뉴스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뒤흔든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명 전 행정관은 각각의 가짜뉴스 사례로 1997년·2002년 한나라당 대선 패배를 안긴 이른바 병풍(兵風)사건과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으로 이어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피부과 1억 루머'를 가리켰다. 그는 "1위를 달렸던 이회창 대선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거짓선전이었다. 오히려 최근 드러난 병역비리란 추미애 전 법무장관 아들 병역특혜와, 박원순 전 시장 3대(代)가 병역면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피부과 1억설도 (피부과 연회비 550만원으로) 가짜뉴스였다.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들이 (사실상 성형수술 후) '페이스 오프' 수준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자기부정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여 전 행정관은 "두 선거 모두 국민의 일상과 정치 판도를 바꿀수 있는 선거들이었으나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이젠 사법의 가면을 쓰고 법치를 거덜내려 한다. 전형적인 '스탈린식 기만전술'"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특검법에 전면반대하는 이유로 그는 "첫째, 여야 합의로 임명하게 돼 있는 특검을 '왜 민주당과 정의당 우리민족끼리 특검'을 추천하나. 특검법이 명시하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은 어디갔나"라며 "둘째, 영부인의 주가조작 의혹은 민주당 정권에서 쥐잡듯 조사해도 그럴싸한 증거가 안 나온 사안이다.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도 우리당이 뭘 밝히지 못했다. 그게 진짜라면 대선 땐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또 "셋째, '특검의 활동을 생중계하듯 시시각각 브리핑 한다'는 것이 핵심인듯 한데 '총선 치르는 기간 내내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공개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망신주겠다'는 계획인 거다. 그러려고 만든 특검이니 '실체적 증거'도 뭉갤 거다. (민주당 입장에서) 총선만 이긴다면야 알게 뭐냐"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특검법 패스트트랙 강행에 동조, 특검 추천권을 갖게 될 정의당을 향해 "교훈없이 민주당에 빌붙는 정의당에 경고한다"고 했다.

여 전 행정관은 "정의당의 지금의 안쓰러운 의석 수와 상황은 (제3지대 신당 행보 중인) 류호정 의원 때문도, 페미니즘 세력에 자리를 내어줘서도 아니다. (제20대 국회 때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제1야당을 제외한 선거법 의결 등 '캐스팅 보터'로서의 기능과 진보정당의 양심을 버리고 민주당에 기생해 온 2중대의 뻔한 결과"라며 "대한민국에 더이상 정의당이 필요한 이유를 진보성향 유권자조차 알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지금 또 민주당의 어거지 특검에 동조한다면 일순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 강성팬덤·당원의 옛 명칭) 류의 어여쁨을 받을수 있겠으나, 총선 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총선에서) 정책선거 치르고 싶다. 선거철 내내 양 진영이 영부인 관련 특검 뉴스만 기다리는 꼴을 보실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죄스럽다. 부디 정신 차리시라"고 촉구했다.

한편 여 전 행정관은 동대문갑 총선 예비후보로 최근 등록했으며 다음달 7일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예식장에서 자서전 '여명의 시간'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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