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총리 공동전선' 힘 받나...이재명, 통합 카드 고심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신당' 가능성과 공천 잡음으로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른바 '3 총리 연대설'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인데, 통합과 분열의 갈림길에서 내일(28일) 있을 정세균-이재명 두 사람의 회동이 분수령이 되리란 전망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나 당내 공천 갈등과 '이낙연 신당' 문제를 논의했던 정세균 전 총리가 이틀 만에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이틀 앞두고,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들과 회동하며 의견수렴에 나선 겁니다.
만남 뒤 나온 이 전 대표 측 입장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면 '3 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는 내용입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정세균 전 총리도 어제 우리 동교동계 모임에서 잠깐 뵀습니다마는 분당, 또는 신당의 창당을 찬성하는 건 아니에요. 아무도 찬성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 통합 방안을 고심 중인 이재명 대표에겐 전직 총리 세 명의 공동전선이 적잖은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선 '통합형'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이나 '3 총리 공동 선대위원장' 등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임도 어려워질 것이란 뜻도 되고요. 뭐가 적절한 것이냐, 의미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여전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이 엄청난 내홍을 겪고 있고 그 내홍을 현 지도부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보통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재 그러면 우리 당이 그런 상태냐. 그런 상태가 아니지요.]
이번 주 목요일(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하고, 새해 초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하는 이재명 대표가 어떤 통합 방안을 내놓을지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당내에선 총선 후보 적격 심사에서 친명-비명 간 갈등이 불거지며 '현역 컷오프'가 본격화되면 파열음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에서 '3 총리'를 끌어안을 통합 방안을 낼 수 있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총선 운명도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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