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미국 판매 금지됐다…애플, “수입 금지 강력 반대” 불복 항소

애플이 공개한 애플워치 울트라2 모습. /애플 제공

미국 정부가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26일(현지시각)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인정했다. 애플은 미 정부의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ITC 결정에 대해 “신중한 협의 끝에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라며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라고 했다.

애플은 ITC가 결정한 대로 이날부터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된 애플워치 일부 기종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 정부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결정으로 사실상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 10월 ITC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ITC의 명령은 미국 백악관으로 이첩, USTR에서 2개월간 검토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애플워치의 수입이 중단됐다.

애플은 USTR의 이번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18일 ITC 결정이 유지될 것에 대비해 미국 내 애플워치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판매를 미리 중단했다. 온라인 판매는 지난 21일, 매장 판매는 지난 25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애플은 USTR이 ITC의 결정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항소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USTR이 ITC의 결정을 인정함에 따라 곧바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워치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라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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