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야구 결산①] 삼성 스포츠단의 몰락과 라이온즈

김현희 2023. 12.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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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그나마 야구는 시즌 후반기에 힘을 내면서 최하위 탈출에는 성공하며 최종 8위에 올랐지만, 축구는 끝내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수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아울러 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의 운명과 배구 및 농구 등 겨울스포츠의 행보 역시 같이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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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시위 통하여 팬들 목소리 전달된 끝에 신임 이종열 단장 선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트럭 시위를 열 당시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팬 일동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WBC를 시작으로 아시아 야구 선수권까지 거의 1년 내내 야구 이슈로 가득했다.

이에 대해 프로야구 팬들은 야구장 입장으로 화끈하게 선수들에게 화답했다. 국제무대에서 부진하건 선전하건 간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낸 야구팬들은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폭발적인 시청률로도 이어지면서 대한민국과 야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이 그대로 증명됐다. 이에 힘입어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 리틀야구 선수들의 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굳혀졌다.

1년 내내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그 안에서 MHN스포츠가 선정한 10대 KBO리그 주요 이슈들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2023 KBO리그 10대 뉴스,
삼성 스포츠단의 몰락과 트럭 시위

이번 시즌 야구장 밖에서 가장 큰 이슈를 제공했던 이들이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팬 일동이다. 전임 단장의 행보와 더불어 한때 팀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라이온즈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연고지 대구는 물론, 서울과 수원(삼성전자 본사)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면서 현재 구단 상황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여름에는 아예 축구를 포함하여 배구, 농구 등 범(凡) 삼성 스포츠단 팬들이 서울 서초 삼성 본사에 모였다. 이를 통하여 야구는 물론 부진에 빠진 축구와 배구, 농구단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친 바 있다. 그만큼 응원하는 팀의 부진을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야구는 시즌 후반기에 힘을 내면서 최하위 탈출에는 성공하며 최종 8위에 올랐지만, 축구는 끝내 2부리그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수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농구 역시 서울 삼성이 26일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후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배구가 우리카드에 이어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무조건 투자만 잔뜩 이루어진다고 해서 호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야구단 역시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라이온즈 팬들이 반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임 이종열 단장이 부임하고 난 이후 '삼성의 길동이'라는 별명이 붙여지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러한 바쁜 움직임 속에서 FA 김재윤 계약과 방출 선수들의 테스트 진행(이민호 입단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 할 줄 아는 단장'을 맞았다는 평가가 들려오고 있다.

내우외환을 겪은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에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2부리그로 강등된 수원 삼성의 운명과 배구 및 농구 등 겨울스포츠의 행보 역시 같이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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