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 5000만원 뜯은 공갈범, 구속심사 불출석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DMF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은 20대 여성이 26일 열린 법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공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인천지법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당초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밝혔으나 1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까지도 법원에 오지 않았다. A씨는 경찰이나 법원에 별도의 불출석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법은 이날 A씨가 불출석하자 오는 29일까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후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신청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와 유흥업소 실장인 20대 여성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현금을 마련한 후 B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는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은 올해 B씨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우리 집에 와서)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선균 측 변호인은 “B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이선균, B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했으며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