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거짓말탐지기 조사 요청…“마약인줄 몰랐다”

김수연 2023. 12. 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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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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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인 줄 알았다”…업소 실장 진술 반박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인천=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씨 측은 앞서 경찰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김모(여·29)씨가 “이씨가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을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고 진술한 데 대해 “코로 흡인한 것은 맞지만 수면제인 줄 알았다” “마약인 줄 모르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는 취지다.

이씨 변호인은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김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또 김씨와 만난 사실, 김씨로부터 약물을 받아 흡인한 사실 등은 인정하면서도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씨 측의 요청을 검토한 뒤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올해 김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필로폰이나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김씨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김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씨를 김씨와 함께 협박해 거액의 돈을 챙긴 혐의로 입건된 공범 A씨는 김씨의 윗집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공갈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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