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선언한 한동훈, 국민만 보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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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더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전제하고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화해를 이뤄낸다면 1석이 아쉬운 국민의힘에 큰 힘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국민의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할지는 한 위원장 체제가 하기에 달렸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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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포특권 포기 약속해야 공천”
지역구·비례대표 불출마도 선언
한국 정치 문제의 맥을 잘 짚은 메시지들이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총선 승리 여부는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려면 당장 비대위원을 제대로 꾸려야 한다. 한 위원장의 말대로 서민, 약자와의 동행과 민생정치를 상징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을 발탁하지 않으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날 수밖에 없다.
당·정 관계는 ‘한동훈호’의 성공 여부와 직결되는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검찰 선후배 관계에서 벗어나 틀린 것은 짚어주고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수직적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국민 70%가 찬성한다는 점을 가감 없이 전달함과 동시에 해법도 제시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탈당 시한을 오늘까지로 정한 이준석 전 대표 문제도 한 위원장이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젊은 층에 여전히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적 자산이다. 그런 젊은이를 ‘뜻이 맞지 않는다’ 해서 밀어낸다면 총선 결과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화해를 이뤄낸다면 1석이 아쉬운 국민의힘에 큰 힘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 위원장은 이제 ‘스타 장관’에서 냉혹한 성적표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섰다. 취임사를 뼈를 깎는 쇄신으로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할지는 한 위원장 체제가 하기에 달렸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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