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감사한 마음 담아 1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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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0대 노모가 늦둥이 딸이 먹고 싶다는 유명 햄버거를 사주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오픈런을 뛰었다가 실패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찡하게 한 가운데, 해당 업체가 사연자의 가족을 초대해 대접했다는 후기가 전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A씨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홀몸어르신에게 우유배달을 하는 봉사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 화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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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의 글은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며 화제를 모았고, 24일 A씨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후일담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고든램지버거는 최근 그의 사연을 접하고 가족을 모두 매장에 초청했다. 이에 A씨는 전날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모 백화점 고든램지버거에 방문했다.
A씨는 "직원분들도 전부 너무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해 주셨다. 백화점 실장님까지 내려오셔서 기사 보셨다고 따뜻한 말씀 전해주고 가셨다"며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정말 맛있었다. 엄마, 아빠도 맛있게 드셨다. 까다로운 아빠도 계속 드셨다"고 덧붙이며 백화점 실장이 찍어준 기념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처음 글 쓸 땐 고생만 하며 살던 엄마가 일흔이 돼서도 늦둥이 딸 때문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너무 속상한 마음뿐이었다"며 "푸념 섞인 글에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예상치 못해 놀랐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엄마가 소식을 들으시고 너무 행복해하시고 감사해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해준 얘기에 감동하시고 꼭 감사 인사 전해달라셨다. 미안하다며 풀이 죽어있던 엄마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밝아지고, 행복해하시던 그 시간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감동적인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홀몸어르신에게 우유배달을 하는 봉사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 화면을 갈무리해 올렸다.
A씨는 앞으로도 자신의 가족이 받은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며 계속해서 나누고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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