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림 방심위원장 '민원 사주' 심의 의혹"...권익위 신고 접수

정유신 2023. 12. 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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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특정 방송사 보도를 심의하는 무더기 민원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부패신고서에 따르면 류 위원장이 자신의 사적 이해관계자로 추정되는 민원 심의에 참여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지난 23일 익명의 제보자가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리 신고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신고서에서 "류 위원장의 가족과 지인 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지난해 3월 뉴스타파 인용 보도에 관한 민원을 제기했고, 회피 등 절차 없이 류 위원장이 심의에 참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방심위는 뉴스타파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KBS·MBC·YTN 등에 방송법상 최고 수준의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익명의 신고인은 당시 관련 민원인은 60여 명에 민원 건수는 160여 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여 명이 제기한 100여 건의 민원이 류 위원장과 직·간접적인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관련 민원은 180여 건이 접수됐고, 민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취임하기 전 이미 긴급안건으로 상정돼 민원 제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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