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3총리' 공관위·선대위원장 가능성은?

YTN 2023. 12. 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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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도 해 봐야 하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 정세균 전 총리하고 조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3총리 연대설도 나오고 이낙연 신당 여전히 유효해 보이고. 오늘 이 두 사람의 만남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28일날 정세균 전 총리하고 이재명 대표 간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잖아요. 아마 그 회동을 앞두고서 사전 미팅식의 그런 성격의 자리였던 것 같고. 아무래도 정세균 전 총리가 당의 원로고 지금 당의 여러 가지 균열상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뭔가 중재를 시도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인데요. 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 거리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고 만나도 그걸 전제로 만나겠다 이런 입장이어서 그런 의견이 좁혀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오늘 두 분이 만나서 나눴던 얘기에 대해서 밖으로 알려진 내용도 있습니다마는 밖으로 알려진 내용 이상의 깊은 얘기들도 오갔을 가능성이 있고 이재명 대표가 28일날 정세균 전 총리와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까지 좀 봐야 이른바 3총리 연대 혹은 지금 전직 총리, 특히 김부겸 총리나 정세균 총리가 약간 완충 중재 입장에 서 있는데 그런 완충과 중재의 역할이 효과를 발휘할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세균 전 총리하고 이재명 대표가 28일에 만나는데 그 만남까지 봐야 어떤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신데요.

[김용남]

어떤 의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은 명확히 정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올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하고 통합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지 않으면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입장은 명확해 보이는데 정세균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는 그와는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죠.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28일날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예정해놓고 오늘 이낙연 전 총리와 만났어요. 어떤 면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의 입장은 이낙연 전 총리를 지렛대로 이용해서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활용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읽힐 수도 있겠어요.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어떻게 하실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이 세 분 전직 총리가 힘을 합쳐서 제가 즐겨 쓰는 표현으로는 3총리가 3총사가 돼서 3총당을 만든다면 그렇다면 아무래도 오랜 역사를 지닌 민주당의 정통성이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에 있느냐 아니면 3총당에 있느냐. 충분히 옮겨가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래서 3총당이 된다고 하면 그 파괴력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클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통합이냐 분열이냐 지금 갈림길에 선 이런 모습인데요.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이들 세 총리, 이 세 분이 공동으로 해서 공천관리위원장 혹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좀 나오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중립적 공관위원장 선임으로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제가 당내 문제를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가상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우습습니다. (신당 창당 만류 사유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그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수락할 의사가 있냐 그랬더니 가상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우습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박원석]

완곡한 거부 의사라고 읽힙니다. 그리고 아마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두 분의 전직 총리도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 있으면서 일종의 통합형 선대위로 전직 총리들을 내세우는 것을 수용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수용하지 않을 것 같고요. 통합 비대위라는 제안에 통합 선대위로 답을 한 건데 그건 여전히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거기에 큰 변화가...

[앵커]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는 거죠.

[박원석]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의식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원칙과 상식 네 분의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표 2선 후퇴와 통합 비대위를 제안하고 그 시한을 정한 것도 12월 말입니다. 며칠 남지 않았어요. 이낙연 전 대표처럼 신당 창당을 직접적으로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연말까지 변화가 없을 때 그 네 분의 의원도 더 이상 민주당에 남아서 어떤 변화와 쇄신의 노력을 기울일지 아니면 당을 떠나서 새로운 시도를 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고요. 만약 저 네 분의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이 결합된다면 그건 민주당 내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낳을 가능성이 있고. 일종의 민주당의 분당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통합 비대위냐, 통합 선대위냐 민주당에서 이렇게 좁혀져 왔지만 이게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가느냐 마느냐의 차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거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원칙과 상식이 통합 비대위를 요구하면서 연말을 시한으로 뒀단 말이죠.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이 결합할 때는 생각보다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신데 이런 와중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이건 오늘 한 언론의 단독보도인데 이달 초에 김부겸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나서 대권과 당권을 내가 모두 내려놓겠으니 신당에 합류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불출마를 전제로 내가 신당 창당을 결심했다 이런 얘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우선 그런 제안을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순수성은 인정할 수 있겠죠.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의 입장에서도 정말로 저렇게 대권, 당권 다 내가 안 갖겠다, 나는 포기하겠다라는 것을 믿는다면 지금 제가 보기에는 3총리 중에 가장 키맨은 김부겸 전 총리라고 생각이 돼요. 이런저런 어떤 지역적인 연고도 있고 또 김부겸 전 총리가 원래 정치를 시작할 때는 저희 당의 전신 쪽에서 시작하셨잖아요. 그리고 고향도 대구시고 그래서 중도층 내지는 지역적 기반도 확장할 수 있는 그런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를 반드시 끌어안고 두 분이 힘을 합치면 신당이 폭발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플러스 해서 본인이 대권에도 욕심 없고 당권에도 욕심 없다는 의사를 비췄다면 김부겸 전 총리 입장에서도 좀 고민을 해야 하는 대목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부겸 전 총리가 세 분의 전직 총리 중에서 키맨이다 얘기를 하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나는 당권, 대권 다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 이게 진짜 사실이라고 하면 김부겸 전 총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커지는 상황이 되는 겁니까?

[박원석]

사실이라면 김부겸 전 총리가 고민이 많이 되시겠죠. 어쨌든 김부겸 전 총리 입장에서 지금 정계 은퇴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될 정도로 그동안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 김부겸 전 총리가 여러 움직임을 하고 있다, 이런 관측들이 있어요. 실제 이재명 대표도 만나고 정세균 총리도 만나고 또 이낙연 전 대표도 따로 만났다고 하니까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는데 물론 여전히 방점은 민주당 통합에 있지만 그게 어렵다 현실적으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으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다, 이런 판단이 든다면 조금 더 과감한 그런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저런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알려지기는 했습니다마는 확인될 길은 없어요. 그런데 만약 저게 사실이라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상당히 진정성이 있는,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넘어서서 지금의 양당 체제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소명에 기초한 그런 신당 창당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은 민주당 내에서 특히 친명 쪽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을 그동안 굉장히 강하게 비난하거나 격하시키는 그런 발언들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후에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이 전개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게 한 언론의 단독 보도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의 직접 입장은 나오는 대로 또 저희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28일로 예정된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단독 회동 내용도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공천 잡음도 들리고 있어요. 호남에서 친명 출마자 명단까지 지금 돌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남]

일단 수도권에서의 공천 경쟁이 격화되고 그래서 태어난 것이 원칙과 상식 같은 이런 그룹이잖아요.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너무 많이 이겼거든요. 180석을 사실상 했으니까요. 그래서 수도권에서는 진지하게 친명, 비명 간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었고 그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싶어요. 이제는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에서도 세게 부딪치는 형국인데 이래서 총선을 앞둔 정치판에서는 모든 가능성이 다 열리는 겁니다. 이게 워낙 에너지가 분출하다 보니까 언제 어떤 소위 합종연횡 내지는 어떤 사람들의 정치적인 결단 이런 게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소위 비명, 친명 간의 대결이 수도권에서만 주로 보도가 됐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호남에서도 점점 불이 붙고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성 전 고양시장, 이낙연계로 분류가 되는데 총선 예비후보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의 신청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원천 봉쇄가 됐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는데 앞으로 당내 공천 잡음이 커질수록 이낙연 신당에 내가 합류하겠다, 이런 사람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런 구도가 되는 걸까요?

[박원석]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지금은 공천 예비 심사죠. 적격 심사는 일종의 정량적 기준을 적용해서 적격, 부적격을 나누는 건데 어떤 경우에는 정량적 기준을 적용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정성적 평가를 적용하면 일관성에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최성 시장도 그렇지만 전 시흥시장, 김윤식 시장 같은 경우에 지난 공천 결과, 지난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라는 이유로 공천심사에서 탈락을 했는데 의정부의 문석균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 문희상 전 의장님의 아들인데 이분은 아예 탈당을 해서 무소속 출마를 했었어요. 그분은 공천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어요. 두 개를 비교해 보면 친명 적격, 비명 부적격이냐 이런 비판이 나올 만합니다. 그런 데다가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을 빚고 있는 의원들 있지 않습니까? 그 명단까지 확인이 됐는데 이분들 중에 상당수가 오늘 공천 적격 심사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당 안팎에서는 그런 논란이 있는 분들은 조금 미뤄둬도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본인이 어쨌든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고 그런 공천 적격, 부적격 그런 기준에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기준을 논란이 있음에도 낮추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어요. 이런 것들이 종합돼서 민주당 안팎에서 지금 예비심사 단계에서도 이런데 앞으로 공천심사위원회 단계로 가면 그 결과를 둘러싸고 당내의 내홍이나 잡음이 상당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게 예비심사인데 벌써부터 불꽃이 튀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탈을 막기 위해서 또 통합을 위해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이 부분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용남,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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