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항구서 미사일 '쾅'…우크라 "러 군함 공격"[영상]

윤세미 기자 2023. 12.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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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새벽 2시30분경(현지시간) 크림반도 페오도시야에서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밝혔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교두보이자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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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피해를 인정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새벽 2시30분경(현지시간) 크림반도 페오도시야에서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 배는 탱크 10대와 병력 23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러시아군은 정확한 피해 정도를 밝히진 않았으며, 공격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한 우크라이나군의 수호이-24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어둠 속 항구 쪽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으며 큰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림 자치공화국의 세르게이 악쇼노프 수반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주변 주택 등이 손상돼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인근 철도 운영도 일시적으로 지장이 있었지만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이번 공격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의 함대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는 노보체르카스크호가 다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자유유럽방송을 통해 "우리는 폭발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며 "군수품이 폭발했기 때문에 배가 살아남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여왔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교두보이자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군 본부와 물자를 공격하지 않고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 러시아 흑해함대 상징인 모스크바함을 침몰시켰으며 9월엔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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