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아이스 커피' 포기 못해"…못 말리는 '얼죽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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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족임을 자부하는 직장인 박모 씨는 이른바 '북극 한파'가 덮친 지난주에도 출근길 모닝커피로 모두 아이스(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택했다.
박씨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추웠지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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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판매량 13%P 하락했지만 46% 달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족임을 자부하는 직장인 박모 씨는 이른바 '북극 한파'가 덮친 지난주에도 출근길 모닝커피로 모두 아이스(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택했다. 박씨는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추웠지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웃음 지었다.
동장군이 본격적으로 덮친 지난주 국내 1위(매출 기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아이스커피를 택한 이들이 전주보다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뚝 떨어진 기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택한 비중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 중 아이스 비중은 45.8%로 비교적 온후한 날씨를 보인 1주일 전(12월 8~14일·58.9%)보다 13.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따뜻한(핫) 아메리카노 비중은 41.09%에서 54.2%로 올랐다.
대략 열명 중 한명가량이 동장군에 마음을 돌린 것이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강추위가 덮쳐 하루 새 기온이 최대 10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가장 낮게 측정된 지점인 강원 고성 향로봉의 체감기온은 영하 34.2도에 달했다.
그러나 여전히 열명 중 다섯명이 강추위 속에서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를 택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다.
다른 커피 전문점에서도 얼죽아족은 기세를 이어갔다. 컴포즈커피에서는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후 커피 한 잔'이 보편화하면서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한 한국은 ‘얼죽아’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아이스 음료에 대한 사랑이 유난하다.
일례로 스타벅스에서는 겨울철 아이스 음료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 겨울의 경우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10%포인트 뛴 76%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아이스 음료 비중이 74%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77%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커피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한국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아시아 1위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3억달러로 전년보다 42.4% 증가했다. 연간 수입량은 20만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커피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2021년 기준 3조1168억원으로, 2018년부터 연평균 6.6% 성장했다. 특히 2021년 볶은커피와 액상커피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50.3%, 6.7%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 한 명이 마신 커피는 400잔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한잔 이상을 마시는 셈으로 세계 평균 수준(152.7잔)의 두배를 웃도는 수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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