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북극권 눈 감옥에 왔다…모든걸 동태로 만드는 '서리'의 신"

김재영 기자 2023. 12. 26.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베리아 감옥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 반푸틴 정치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소재 파악 다음날인 26일 '북극권 위 눈에 갇힌 감옥'에 도착했다고 온라인으로 말했다.

나발니(47)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총리 직위에 있을 때부터 정부 부패를 폭로하는 온라인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의 신망을 샀으며 2013년 푸틴의 대통령 복귀 후 치러진 모스크바 시장선거서 27% 득표의 2위로 뛰어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월 초부터 3주 동안 행방과 생사 묘연…25일에야 파악
2021년부터 19년형 복역 중…2018년 대선때도 푸틴의 제일의 적
[AP/뉴시스] 나발니 행적이 묘연해진 지 열흘이 지난 12월15일 러시아 형무소연합회가 제공한 야말로 자치공화국 카르프 감옥단지 모습. 25일 나발니가 이곳으로 옮겨온 사실이 처음 파악되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베리아 감옥에서 복역 중인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 반푸틴 정치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소재 파악 다음날인 26일 '북극권 위 눈에 갇힌 감옥'에 도착했다고 온라인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까지 오기 위해 20일 동안 힘든 여정이었지만 정신은 아주 또렷하다고 나발니는 그의 변호사들을 통해 X에 업데이트 글을 올렸다.

나발리 측근들은 12월 초부터 2주일 넘게 나발니가 어느 감옥으로 옮겨졌는지를 알 수 없어 애를 태웠으며 이는 서방의 여러 정치가들에게 나발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의 생존에 의문을 표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25일(월) 나발니 대변인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북동쪽 1900㎞ 지점의 야말-네넷츠 지역 카르프에 소재한 IK-3 형무소 단지로 이송되었다는 것이다. 직전에는 모스크바서 200㎞도 떨어지지 않은 감옥 단지에 있었다.

나발니는 이날 새 감옥에서 쓴 첫 글에서 그곳의 가혹한 환경을 러시아 '크리스마스 아버지' 이야기와 묶어 농담조로 "내가 당신들의 새 서리 아버지"라고 말했다.

나발니(47)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총리 직위에 있을 때부터 정부 부패를 폭로하는 온라인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의 신망을 샀으며 2013년 푸틴의 대통령 복귀 후 치러진 모스크바 시장선거서 27% 득표의 2위로 뛰어 올랐다.

[AP/뉴시스] 러시아 반푸틴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2020년 2월 자료사진. 독극물 혼수상태 반년 전이며 러시아 귀국 후 감옥 복역시작 1년 전이다.

이때부터 푸틴과 러시아 정부는 나발리 견제와 제거에 나서 횡령 혐의로 긴 재판에 회부했고 미신고 시위 참가로 보름씩 수십 번 구류했다. 2018년 대선에 출마해 푸틴과 맞붙어보려 했으나 선거위가 실격 판정했다. 나발니는 "언론만 공정하다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시베리아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했는데 군사용 독극물 노비초크 탓으로 뒤에 파악되었다. 독일의 강력한 요청으로 나발니는 독일로 왔고 거기서 보름 뒤에 의식을 되찾았다.

2021년 2월 나발니는 보석 중 이탈 죄로 사법부 송환을 받은 뒤 이를 수용해 모스크바에 왔으며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이후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의 형기는 재판을 거쳐 19년까지 늘어났다.

푸틴은 내년 3월 대선서 5번째 대통령직을 손에 넣기 직전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