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국서 돈 냄새 맡았나…일본 실버케어에 8200억 투자한 큰 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내 140여개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195억원)에 인수한다.
MBK파트너스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실버 산업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인 산업 성장성 높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히토와홀딩스를 보유한 폴라리스캐피털그룹과 SPA(Sales and Purchase Agreement·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히토와홀딩스는 올해 6월말 기준 일본내 133개 시설에서 8279명의 요양보호대상자를 간호하고 있다. 간병 외에도 집 청소와 보육, 급식 사업까지 다양한 영역에 진출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미 보유한 일본 내 실버산업 관련 기업을 연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노인요양 서비스 업체 유니맷(URC)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 회사인 쓰쿠이홀딩스도 인수했다.
MBK파트너스가 실버 산업과 헬스케어를 비롯한 요양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한중일 3국에서 최근 3년새 인수한 헬스케어 기업만 6곳, 인수금액으로는 최소 6조6000억원에 달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역시 이달 초 투자자 등을 상대로한 정례 연차총회에서 ‘한국·중국·일본에 공통적으로 고령사회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실버산업 등 관련 산업을 투자대상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개호보험’ 중심의 일본 요양산업은 2000년 이후 초고령화 사회 도래와 함께 재편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3623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고령인구이고, 요양산업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개호보험료로 일본 정부가 지급하는 금액은 13조8000억엔(약 1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제도 도입 초기에 3조6000억엔이던 금액이 20여 년 만에 4배 가까이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닛폰생명보험(닛세이)은 지난달 일본 최대 요양업체인 니치이홀딩스를 2100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닛세이로서는 금융업 이외 인수·합병(M&A)으로 최대 규모다.
업계 1위인 니치와는 2023년 3월기 매출 1700억엔, 영업이익 200억엔으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영업력을 갖추고 있어 닛세이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보험사인 닛세이가 요양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한 보험판매 때문이다. 올해 4~9월 신규 보험 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꼽은 것이 요양산업이다. 닛세이의 보험상품과 연계한 영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울러 2000년 4월 개호보험제도 시행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었던 요양업체도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대형 업체 중심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견·중소 사업자가 휴폐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이 자리를 대형 요양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주인 너도 당해봐라”...76만 유튜버, 전세사기에 감행한 ‘보복’ - 매일경제
- “계단운동 하려면 전기료 더 내”…아파트 주민 갈등 ‘무슨 사연’ - 매일경제
- 삼성전자, 돈 많이 번 상장사 3위로 밀렸다…1·2위는 도대체 어디? - 매일경제
- 통화가치 1000분의 1토막...최고액권 화폐 만든다는 이 나라 - 매일경제
- ‘음력설’이 ‘중국설’이라고? 중국 주장에 진심으로 화내는 이 나라 어디? [신짜오 베트남] -
- “10조 유보금 배당안해” 재계 전망 완전히 뒤엎었다…김홍국의 결단 - 매일경제
- ‘스타벅스컵’ 들고 생방송 진행했다고 쫓겨난 유명 女아나운서, 왜? - 매일경제
- 새해 무주택자 내집마련 힌트…“2위는 급매물 매입” 1위는? - 매일경제
- “며느리 성매매시킨 시어머니”… 결국 칼 빼든 아들의 회고록 [나쁜 책] - 매일경제
- 한국인 UFC 장학생 선발한다…모든 훈련비 무료 [인터뷰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