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진 공수 밸런스, 3라운드 전승 바라보는 KCC
7연승 쌓아 3라운드 무패 ‘유일’
이번 주말, 수원 원정 2연전 기대
허웅과 이승현. 최준용과 라건아. 여기에 11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교창까지. 주전 5명이 모두 국가대표인 프로농구 부산 KCC를 향해 사람들은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까지 했다.
이런 KCC가 시즌 초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비틀거리며 하위권으로 처지자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KCC는 지난 25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96-90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전(93-88 승)부터 시작한 3라운드 일정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어느덧 7연승을 쌓았다. 3라운드 들어 무패를 달리는 팀은 KCC가 유일하다.
KCC는 1~2라운드에서 고작 6승9패에 그쳤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확 달라졌다. KCC는 2라운드까지 1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은 82.6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준수했지만, 실점이 85.8점으로 뒤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 이 밖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야투율 등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런데 3라운드 7경기에서는 평균 90.7점을 넣어 공격은 더 무서워졌고, 실점은 82.0점으로 낮춰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찾았다. 이 기간 득실 마진이 +8.7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시즌 초반 KCC는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도 후반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에 따라 다른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선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시행착오를 겪은 전창진 KCC 감독도 어느 정도 해법을 찾았다.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외국인 선수 기용을 제외하면 1쿼터에는 주전 선수 1~2명 정도만 고정시켜놓고 나머지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다. 그리고 2쿼터에 이 선수들을 투입하고 1쿼터에 뛴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적절한 체력 안배를 가져간다. 그리고 3~4쿼터에서 풀전력을 투입, 승부를 결정짓는다. KCC가 연승 기간 4쿼터 경쟁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KCC는 12월30일과 1월1일 열리는 수원 KT 원정 2연전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이번 시즌 1라운드는 DB, 2라운드는 LG가 주도했는데, 라운드 전승은 하지 못했다. KCC의 거침없는 기세가 라운드 전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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