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값으로 난방 해결”…하우스 자동공기순환 난방법 개발
[KBS 청주] [앵커]
한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는 난방비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기존 연료비의 1/10 수준으로도 겨우내 난방이 가능한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열대 작목인 레드향을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입니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난방비로 3만 원이 나왔습니다.
1,900㎡ 규모 하우스에 한 달 내내, 24시간 연속 난방을 한 요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시적으로 가동한 전기 열풍기 요금의 1/10도 되지 않습니다.
올해 도입한 공기 순환형 자동 난방 기술 덕분입니다.
[장성호/시설 하우스 대표 : "저희가 열풍기를 안 돌리고 이 난방 시설만으로도 10배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눈으로 확인되니까 정말 놀라울 따름이죠."]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난방비 절감을 위해 관련 기술 업체와 함께 올해 시범 실시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태양 복사열과 지열의 자동 순환 기술.
낮 동안 하우스 안에 모인 따뜻한 공기를 공기 순환 장치를 통해 땅 속에 저장한 뒤, 일정 온도 밑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배출합니다.
외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일 때도 하우스 내부는 항시 영상 10도 이상으로 유지됩니다.
또,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기술로 기존 지열과 수막, 기름 난방 등과 비교해 유지·관리 비용이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신영미/충주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팀장 : "지열과 태양열의 자연 자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 자원 (기술)입니다. 그래서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충주농기센터는 내년 지역 시설 하우스 3곳에 공기순환 난방 시설을 추가 설치해 효과를 교차 검증한 뒤, 농촌진흥청과 함께 전국으로 기술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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