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퇴진 운동 불사”…선 넘는 체육회 왜?

김기범 2023. 12. 26. 21: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최근 유인촌 장관이 이끄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정면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산하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상급기관인 문체부를 공격하며, 이른바 선을 넘는 모양새인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총회. 이기흥 회장이 작심 발언을 쏟아냅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망쳐놓은 거 아니에요? 다시 갔다왔다갔다왔다, 이 뒷받침을 다 누가 했어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관료들이 한 겁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IOC 연락 사무소 설치와 국가스포츠위원회 출범 등 체육계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체육회가 주장해온 대통령실 직속 기구 국가스포츠위원회 대신, 문체부가 중심이 된 스포츠정책위가 출범하자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경기단체연합회 등 체육회 산하 단체는 오늘 성명서를 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장관 퇴진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도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강정원/문체부 대변인 : "(체육회가 주장하는)국가 스포츠위원회 설치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일이기 때문에 공공 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직접 나서는 게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정부 산하 기관 단체장이 상급 기관에 이례적인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이 회장의 풍부한 정치인, 행정 관료들과의 인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체육회장의 도를 넘는 발언이 체육계의 갈등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국내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