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셔틀버스 광주 업체 선정…지역 반발
[KBS 춘천] [앵커]
춘천 '레고랜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현재 지역의 운송업체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달부터 광주광역시에 있는 업체로 바뀌게 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중도에 있는 '레고랜드'입니다.
의암호를 가로지르는 큰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경춘선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춘천역에서 내려 레고랜드까지 3킬로미터를 더 가야 합니다.
또, 레고랜드 주차장에 내려도 놀이시설까지 한참을 또 걸어가야 합니다.
이 때문에, 레고랜드는 기차역과 주차장, 다시 주차장과 놀이시설을 오가는 자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를 기반으로 한 이 관광버스 업체가 개장 이래 지금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맡아왔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종료됩니다.
운송업체 입찰 결과, 광주시에 있는 업체가 낙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기존 업체는 지역과의 상생이란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합니다.
[박한성/기존 레고랜드셔틀버스 운영업체 대표 :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저희 입장에서는 뭐 이걸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춘천 업체가 아니래도 꼭 지역 업체가 하는 게 맞지 않나."]
지역 사회에서도 레고랜드는 최장 100년 무상 임대에 기반시설 조성까지 강원도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은만큼, 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게 당연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레고랜드 측은 지역 상생을 제1의 약속으로 하면서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 셔틀버스를 타 지역에 넘기는 것들은 이러한 신의성실을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레고랜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경쟁입찰'을 통한 투명한 선정이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낙찰받은 업체가 연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가격경쟁력에서 지역업체보다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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