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인증’ 조작 일파만파…도요타 자회사 공장 가동 중단

지종익 2023. 12. 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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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일본 도요타 자회사가 '품질 인증'을 조작해 논란입니다.

충돌 시험과 같은 안전 관련 데이터까지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은 물론 소비자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일본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경차 제조사인 다이하쓰공업의 신차들이 출하장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정부 인증을 부정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수만 대가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오사카 본사를 비롯해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해외에서는 출하가 정지됐습니다.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이하쓰공업 자동차판매점 점장 : "믿고 탈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고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의 품질 인증 조작 사건이 드러난건 지난 4월입니다.

수출용 차량의 충돌 시험을 거치지 않고, 다른 데이터로 바꿔치기해 정부 인증에 합격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면조사에 나서 배출가스 데이터 조작 등 모두 64개 차종에서 174건의 조작과 부정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22개 차종은 도요타 이름으로 판매됐습니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다이하쓰공업 사장 : "고객의 신뢰를 배신한 데 대해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일본 정부도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국토교통상 :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본 내 경차 판매율 1위인 다이하쓰의 하청업체는 8천 곳이 넘어 생산 중단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품질 경영을 내세우는 도요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인증 부정 사태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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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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