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인증’ 조작 일파만파…도요타 자회사 공장 가동 중단
[앵커]
경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일본 도요타 자회사가 '품질 인증'을 조작해 논란입니다.
충돌 시험과 같은 안전 관련 데이터까지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은 물론 소비자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일본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경차 제조사인 다이하쓰공업의 신차들이 출하장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정부 인증을 부정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수만 대가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오사카 본사를 비롯해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해외에서는 출하가 정지됐습니다.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이하쓰공업 자동차판매점 점장 : "믿고 탈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고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의 품질 인증 조작 사건이 드러난건 지난 4월입니다.
수출용 차량의 충돌 시험을 거치지 않고, 다른 데이터로 바꿔치기해 정부 인증에 합격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면조사에 나서 배출가스 데이터 조작 등 모두 64개 차종에서 174건의 조작과 부정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22개 차종은 도요타 이름으로 판매됐습니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다이하쓰공업 사장 : "고객의 신뢰를 배신한 데 대해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일본 정부도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이토 데쓰오/국토교통상 :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본 내 경차 판매율 1위인 다이하쓰의 하청업체는 8천 곳이 넘어 생산 중단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품질 경영을 내세우는 도요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인증 부정 사태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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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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