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고 수익도 내고’
[KBS 전주] [앵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건데요.
군산의 한 발전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활용하는 시설을 민간 발전사 가운데 처음으로 가동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연탄과 목재 칩을 태워 전기와 열을 만드는 군산의 한 열병합발전소입니다.
발전기 5기 가운데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3기는 한 해 15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배출량 일부를 줄였습니다.
발전기 1기 옆에 높은 탑과 복잡한 배관으로 이뤄진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설비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성진/열병합발전소 에너지공급 1팀 과장 : "발전소에서 연소 후에 나오는 배기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해서 액화시켜서…."]
발전소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설비를 통해 한 해 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승용차 5만 대가 한 해 동안 내뿜는 양과 같습니다.
한전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뒤 570억 원을 들여 설치했지만, 경제적으로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액체로 만든 액화 탄산을 팔고 있고, 탄소 배출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병목/열병합발전소 전무 : "현재는 주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용으로 공급하고 있고요. 향후에는 반도체급 액화 탄산 공급을 검토하고 있고."]
발전소 측은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설비를 운영하면서 기술을 보완한 뒤, 다른 발전기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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