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울 것...특검은 악법"
한동훈 "민주당, 특권 정치와 결탁…청산 대상"
이재명 '사법 리스크'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
한동훈 "與,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공천 가능"
한동훈 "특검은 총선용 악법…당과 대응책 논의"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집권여당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 첫날부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날을 세웠는데, 정국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특검법도 '악법'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96.4%의 압도적 지지로 공식 임명된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이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정조준했습니다.
민주당을 특권, 전체주의와 결탁한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반드시 청산해야 할 대상으로 못 박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는, 상식적인 많은 국민을 대신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울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한동훈 대 이재명', '검찰 대 피의자' 구도를 선명하게 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국민의힘에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해야만 공천받을 수 있을 거라며,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말 정국의 최대 쟁점인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은 '악법'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은 저는 충분히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걸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당에서 대응할 것인지,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습니다.]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이 들어가는 등 문제 있는 법이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취임 포부가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만 점철됐다며 발끈했습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자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5천만의 언어'가 아닌 독설로 가득 찬 '윤석열의 언어'로 첫 일성을 밝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용산 세레나데'가 아니라, '민심 세레나데'부터 부르십시오. 그 첫 소절은 '김건희 특검법'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관심을 끌었던 한동훈 위원장의 대야 관계는 일단 선명한 차별화에 방점이 찍힌 모습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전통적 지지층을 우선 결집한 뒤 외연 확장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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