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쏟아 부었는데…도시재생사업 효과 ‘의문’
[KBS 전주] [앵커]
익산역 주변 구도심 상권을 되살리고,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억 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얻지 못한 채 세금으로 지은 건물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때 인구 30만 명을 넘기며 호남의 3대 도시로 꼽혔던 익산시.
익산역 앞 거리는 대표적인 번화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 집 건너 한 집마다 건물이 비어있습니다.
문 닫은 숙박업체의 분전함은 녹이 슬어 떨어지기 직전이고 간판 글자는 모두 지워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주말에는 그래도 조금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이랑, 서울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 때문에도 있긴 한데 거의 평일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익산시는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며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등에 지난 5년간 3백억 원 가까이 썼습니다.
하지만 뉴딜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문을 연 청년 공유주방 입점업체 3곳 중 한 곳은 1년도 안 돼 폐업했습니다.
특화 거리 안에 박물관과 전시 공간도 새로 갖췄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익산시가 문화예술의 거리 거점 조성을 위해 지은 청년창업공간입니다.
하지만 상담실 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있고 그 앞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우편물이 쌓여있습니다.
사용되는 건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정선/익산시 기업일자리과 창업지원계장 : "기존 청년센터 청숲 공간이 협소하고 취·창업지원에 한계가 있어 청년시청으로 확대 운영 중입니다. (기존 청숲 건물에는)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수도권 IT업체를 유치하고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상가 공실률은 40%대로,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백 억 원을 쓰고도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익산역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촘촘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박유정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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